웃자에서 가장 소름돋았던적이라는 게시글보고 생각나서 짧게나마 글써봄.
21살때인가 22살때인가 부산에서 피시방을 하시는 삼촌이 그때 한참 이혼문제등으로 자리를 자주 비우셔서 내가 가서 피시방을 대신 봐주고그랬었음.
평소와같이 오전10시에서 오후6시까지 알바하고 친구랑 밥먹을겸 지하철타고 남포를 가는 도중 삼촌에게 전화가옴.
새벽알바가 일이 생겨서 갑자기 못온다고했고 삼촌도 당장 거제에 가야해서 가게를 볼 사람이 나뿐이라는거임.
그래서 빽하고 궁시렁거리면서 그다음날 새벽6시인가 7시까지 거의 24시간을 피시방에서 잠도 못자고 근무를함.
아무튼 삼촌이 다시 오셔서 미안하다면서 오늘은 집가서 푹쉬라하셨는데 더이상 눈을 뜨기힘들고 걷는것도 힘들어서 막 비틀리니까 삼촌이 정 힘들면 창고에 소파가 있으니 거기서 누워 잠시 자고가라고했음.
그 창고는 컵라면이나 과자등 여러박스들을 모아둔 창고였는데 물건채울때말곤 잘 열지않는 창고라 그런지 안에 공기는 별로 좋지않았음.
근데 하루동안 못잤는데 그게 신경쓰일까 소파보자마자 바로 누워서 잠에 들려고하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해진걸 느낌.
원래 난 누우면 뒤적뒤적되면서 최적의 자세를 찾은후 잠드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눕자마자 몸이 굳은듯 안움직여지는거임.
내가 존나 피곤해서 그런가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진짜 움직일라 용을써도 몸이 무언가에 짓눌리듯 움직이지않자 '아ㅈ됬다,이게 가위란건가' 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보통 가위에 눌리면 귀신을 본다는 썰을 많이봐서 갑자기 공포심이 막 올라왔음.
그래서 제발 귀신보이지마라 보이지마라 마음속으로 생각중인데 갑자기 옆을 보니 상자밖에 없던 창고에 제사상이 보이더라.
제사상에 빈접시들이 놓여있었고 그뒤에 사진과 같은 병풍이 펴져있었음.
그때 진짜 빨리 가위깨라 씨발씨발씨빨하면서 움직일려고 존나 노력함.
근데 병풍끝에 갑자기 사람손이 보이더니 병풍끝부분을 잡더라.
제사지내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병풍을 피면 길이가 제법되서 절대 사람이 양팔을 벌려 병풍 양끝을 잡을수가 없음.
아무튼 그 손을 보니 진짜 여기서 곱게 안뒤진다라는 생각이 들더니 몸을 죽을힘을 다해 움직일려하니 결국 가위에서 풀리고 일어서게됨.
일어나서 제사상의 실제유무확인보다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겠단 생각이 우선이라 바로 나가서 콜택시타고 집가서잠.
여기까지가 나의 첫가위눌림이자 마지막 가위눌림인데 솔직히 말하자면 무섭긴보단 존나 피곤해서 짜증나고 고통스러웠었음. 모바일로 갑자기 쓰는거라 읽기힘들수있는건 양해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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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호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