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입양 11개월차 [48] |
작성 2020-03-01 18: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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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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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동네개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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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계기는 20살부터 키우던 아이가
재작년 11월에 무지개 다리를건넘
집안 분위기 완전 초상나서 다시는 동물 안키운다며
가족들이 한달을 울기 바빴음
그러다 여사님이 우울증 비슷하게 와서 아버지랑 상의후에
강아지를 입양하려 했는데 샵에 가보니 이게 뭔
애완동물 샵이 아니라 돈독오른 개장수들이 대부분이라
고민하다 유기견을 입양하기로 함 유기견 입양이 처음이라
여기저기 알아보고 검색하다가
전에 키우던 아이랑 똑 닮은 애가 있어서 만장일치로 결정
일사천리로 집에 데려왔는데 너무 닮아서 감정이 울컥하더라
듣기로는 얘가 3~4개월 된거 같은데 애를 때리고 굶겨서 유기한건지
손도 못대게 하고 쓰레기통 뒤져서 연명하고 있었다고 함
이게 데려온 첫 날 그냥 적응하라고 이름만 지어줬는데 부모님은 봄에 왔으니 봄이 난 힙하게
봄에 온 아이니까 춘동이라고 결정함
한달 조금 안되었을때인데 이때는 눈앞에서 만지는건 괜찮은데 뒤에서 만지면 계속 놀랬음 자다가 울기도 함
슬슬 적응되서 지 멋대로 잠듦
가끔 작업하고 있으면 지 혼자 뒤에서 구경하다 이불에서 잠
수제 간식 만들어주면서 살이 좀 찌기 시작 이때 멈췄어야 했음..
동물병원에서 고구마로 살찌워오는건 봤는데 닭찌찌로 찌워오는거 첨봤다고 함..
처음 왔을때 동물병원 데려가면서 장난감에 관심 보이길래 한두개 사줬는데 그 뒤로
집안에 모든 인형은 다 춘동이가 독식함..
인형에 미쳐서 끌어안고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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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랑 유튜브 보는거 좋아하고 동물나오면 나라잃은 김구처럼 울기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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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긁어주면 좋아하는데 가끔 지가 졸다가 놀람
예전에는 부르면 도망가고 숨기 바빳는데 요즘은 내가 숨기 시작함 한번 놀아주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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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때인데 처음 사진이랑 비교하면 확실히 많이 건강해짐 뭐 하면 꼭 옆에서 저러고 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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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타고 갈 땐 그래도 얌전함
마무리를 어찌해야하나..
반려동물 키우는것도 유기견을 입양하는것도 좋지만
반려동물을 버리지 않는게 가장 중요한거 같다
술 안주나 만들어야겠다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