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들의 브랜드 로고들을 보다보면

숨겨진 메시지나 상징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이전에 우연히 페덱스（Fedex） 로고의 유래를 보며 관심이 생겼었는데

다른 로고들은 어떨까싶어서 이번에 함 정리해봤습니다.

1996년에 디자인된 페덱스 로고는 ‘E’와 ‘X’ 사이에 화살표가 들어있어요

디자이너 린든 리더는 이 로고를 만들면서 화살표 모양을 제대로 내기 위해 글꼴 자체를 새로 만들었다네요

화살표는 속도, 정밀함, 정확함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배스킨라빈스는 Burt Baskin과 Irv Robbins에 의해 1945년에 설립되었어요

31가지 맛을 내는 아이디어는 1953년 ‘오길비앤매더‘라는 광고 회사에서 나왔다는데요

이니셜 B와 R 로 31을 표현했네요.

네트워크 장비를 만드는 미국의 회사 시스코의 로고는

시스코가 설립된 샌프라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Golden Gate Bridge） 를 닮은 형상입니다.

스위스의 몬델레즈 인터내셔널이 소유한 초콜릿 바는 1908년 스위스 베른（Bern） 의 테오도르 토블러에 의해 만들어졌다고합니다.

로고에는 산이 그려져 있고 자세히 보면 곰이 보이지요
토블론의 생산지인 스위스 베른시의 상징이 ‘곰’이어서 로고에 곰을 넣었다고 합니다.

소니 바이오（Sony Vaio） 로고의 "VA"는 아날로그 신호이고

“IO”는 디지털 신호를 상징하는 숫자 1, 0과 닮았습니다.

아날로그 기술에서 디지털 기술로 전이（transition） 되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인기있는 키세스 초콜렛 로고의 ‘K’와 ‘I’ 사이에는 옆으로 누운 키세스 초콜렛이 보입니다.

8. 미국 사이버 사령부 United States Cyber Command

이 로고를 자세히 보면 안쪽 금색 링 안에 32개의 문자와 숫자가 새겨져 있지요.

얼핏보면 의미 없이 무작위로 배열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이버 사령부의 사명을 md5 해시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사이버 사령부의 사명인

"USCYBERCOM plans, coordinates, integrates, synchronizes and conducts activities to: direct the operations and defense of specified Department of Defense information networks and; prepare to, and when directed, conduct full spectrum military cyberspace operations in order to enable actions in all domains, ensure US/Allied freedom of action in cyberspace and deny the same to our adversaries."

를 https://www.md5hashgenerator.com/ 

에서 암호화 해보면

9EC4C12949A4F31474F299058CE2B22A

가 나오고 이는 로고에 있는 32개의 문자 및 숫자와 일치합니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안전과 복지 증진을 목표로 하는 이니셔티브의 로고는 기본적으로 아프리카 대륙 모양입니다.

또한 로고의 왼쪽은 어린이, 오른쪽은 어린이를 돌보는 어른의 형상입니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두문자인 ‘LSO’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지휘자 모양도 보입니다. ‘L’ 부분이 오른쪽 팔, ‘O’ 부분이 왼쪽 팔로 보이네요.

11. 위키피디아 Wikipedia

로고에 나타나있는 지구본은 완성된 모양이 아닌데, 이것은 모든 언어로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백과사전이라는, 위키피디아가 추구하는 목표의 “미완성적 속성”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또한 사용자가 직접 제공하는 내용을 기반으로 구축되는 사이트인 위키피디아는 끝없이 범위를 확장하며 따라서
영원히 완성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모두들 아시는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어: le Tour de France, 즉 프랑스 일주를 뜻함）는 프랑스에서 매년 7월 3주동안 열리는 세계적인 프로 도로 사이클 경기입니다.
로고 안의 노란색 원은 여름의 태양과 닮았을 뿐만 아니라 자전거 휠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Tour의 알파벳 “R”은 자전거 타는 사람의 형상으로 보이도록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BMW 브랜드는 항공 산업이 시초입니다. 그리고 로고는 이 역사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가운데 격자무늬 중 흰색 부분은 움직이는 프로펠러를 상징하며 파란색 부분은 하늘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코드피시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컨설팅 업체입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부터 TV 앱과 웹 기반 비즈니스 자동화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한다고합니다.

물고기 형상인 코드피시 로고는 프로그래밍에 흔히 사용되는 문자들로 구성되었네요.

15. 포뮬러1 Formula1

검은색 F와 빨간 패턴이 빠른 스피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1은 F와 빨간 패턴 사이에 숨어있네요.

참고로 23년만에 로고가 바뀌어서 2018년부터 오른쪽의 로고를 쓰고 있습니다.

질레트 로고에는 질레트 면도기의 이중면도날 이미지가 숨겨져 있네요.

핀터레스트（Pinteretst）의 포인트는 사용자들의 개별 맞춤형 온라인 보드 안에 ‘pin’ 스크랩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로고의 첫 알파벳 ‘P’의 모양이 마치 ‘압정’과 같습니다.

이 동물원은 위에서 보았던 아프리카 어린이를 위한 희망 계획 로고처럼 네거티브 스페이스를 아주 잘 활용했네요.

좌우의 여백이 고릴라와 표범 형상이고 로고 아래쪽에서 물고기 형상도 발견할 수 있지요.

생소할 수도 있는 회사인데 미국의 기업인 Goodwill은 직업 훈련, 고용 배치 서비스 및 직업을 구하기 어려운 사람들을위한 사회기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조직입니다.

기업의 역할에 걸맞게 로고를 보면 반 쪽짜리 웃는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 하단에 위치한 Goodwill 문자 중 ‘g’를 크게 늘인 형태입니다.

구글 피카사는 구글에서 사진 정리, 공유, 편집 서비스를 담당합니다.

이 로고도 단순히 대충 만든게 아니라 의미가 있더군요.

여러 가지 색으로
구성된 무늬 부분은 카메라 셔터를 나타내며, 로고 안쪽의 흰색 네거티브 스페이스는 집 모양이네요.

피（Pi）는 픽셀 인덱스（Pixel Index）의 줄임말이고

카사（Casa）는 스페인어로 “집”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가구, 인테리어 소품, 침장, 주니어, 주방, 욕실, 사무용품 등을 판매하는 까사미아가 생각나네요..）

두 가지를 합치면 사진 집（사진 보관소）이라는 뜻이 됩니다.

미국의 방송사 NBC입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로고 중 하나인 NBC 로고는 화려한 색의 깃털이 달린 공작 모양입니다（각각의 깃털은 당시 NBC 산하의 6개
사업부를 의미했음）

로고 안쪽의 네거티브 스페이스를 보면 공작의 몸통이 오른쪽을 보고 있는 형상인데, 이는 NBC가 과거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14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유서깊은 독일 기업인 콘티넨탈은 타이어 제조업체일 뿐만 아니라 세계를 선도하는 자동차 기술 부품 기업입니다.

앞부분 C 와 O 알파벳이 타이어 모양을 하고 있는게 특징입니다.

독일에 있는 쾰른 동물원（Kolner Zoo）은 코끼리 형태의 로고인데 여백을 보면 코뿔소와 기린, 별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뒷다리와 꼬리 부분의 여백은 도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소（landmark）인 쾰른 대성당（Cologne Cathedral）의 두 첨탑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단순히 동물원이라는 표현뿐만 아니라 지리적 특징까지 드러내고 있습니다.

영국의 푸드 라이터 길드 （Guild of Food Writers）는

음식 등 먹거리에 관한 기사를 쓰고, 레시피를 소개하거나 국내외의 식문화를 일반 대중에 알리는 일을 하는 푸드라이터들의 전문 협회 입니다.

특성에 맞게 수저와 만년필로 로고를 정말 간결하게 표현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