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0-03-08 23: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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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a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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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들이 선생님 고르는 자료보고 생각났는데
사촌형 가족중엔 3살난 남자 꼬맹이 하나가 있음
이 사촌형이랑 친한 사이라 가끔 이 꼬맹이 봐주고 그러는데
사촌형부부가 일이 생겨서 한 두시간만 봐주기로 했음
근데 갑자기 나도 쉬는날인데 급하게 호출이 떠서 출근하게 됐음
내가 부사수로 있는 동물이 아파가지고 어쩔수없이 이 꼬맹이 데리고 출근했음..
출근 하니까 사무실에 팀장님이랑 대리한명, 내 후배 이렇게 있더라..
꼬맹이 데리고 가니까 누구냐고 너 애 숨기고 있었냐고 난리법석 호들갑을 떨더라..
그래서 내 아들아니고 사촌형 아들이라 하니까 다 재미없다는듯이
에이~ 이러네...
그래도 팀장님이 유부녀라서 아이 막 달래주고 귀엽다고 안아주고 그러는데 그거보니까 진짜 애엄마 같더라
일할때는 진짜 소리 지르고 30대 남자대리 멘탈도 터트려서 울기까지 만든 사람이었는디..
암튼 그렇게 해서 한 두시간만 신세 진다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잠깐만 사무실에 두고 일보러 갔다올테니까
슈돌 찍고있으라고 하고 난 내 일보러 후다닥 뛰어나갔다
그렇게 동물쇄리 케어하고 한 한시간반쯤 하고 사무실로 들어왔는데
다 일들은 안하고 테이블에 꼬마애 앉혀놓고 꺄르륵 하고있네..
뭐해요? 하니까
막 애 진짜 웃긴다 어우 열나 하면서 여자 대리님이 손부채질 하믄서 씩씩거림...
뭐야 하면서 후배한테 물어보니까
애가 안 이쁘면 아줌마 이쁘면 이쁜누나하면서 차별한다고 그럼..
그래서 나 왔다고 다시 보여주자고 하면서
팀장님이 자기 가르키면서 나 누구야? 하니까
꼬맹이가 "이쁜누나~♡"하면서 꺄르륵하네ㅋㅋㅋ
팀장님이 이쁜긴 진짜 이쁨 가끔 유부녀가 맞나싶을 정도로
그랬더니 "오또케 오또케!!!" 하면서 좋아 죽을라카더라...
글고 내 후배가 "그럼 나는 누구야?" 하니까
또 이짜슥이 "이쁜누나~♡" 하네..
둘이 손잡고 이히히 하면서 좋아하더라...
후배도 같은학교 다녔는데 대학 다닐때 우리학과에서 이뻐서 유명했던 친구였음
근데 뭐 아이가 알면 얼마나 알겠나 싶어서
내가 곁눈질로 쳐다보면서 "잰 여자면 다 이쁘다고 할걸요" 하니까
한번 볼래? 하면서 씩씩 거리던 여자 대리님이 "나 누구야" 하니까
그 꼬맹이가 아줌마? 하더니 배시시 웃네.....
악!!!!!! 하면서 그대로 사무실 나가더라...
쩝....하면서 씁쓸하게 쳐다보고 니 왜그냐 하면서
코 톡 찌르니까 좋다고 웃네....
그래서 팀장님이랑 후배는 이 친구가 판독기라고 낄낄거리믄서
팀장님이 오늘 꼬마애한테 인정받은 기념으로 자기가 한턱 쏜다고 신났더라...
그렇게 한 30분 지나서 사촌형이 와서 미안하다고 하믄서 피자 사와서 돌리는데 막 팀장님이 아니라고 진짜 재밌었다고 자주 놀러오라고 하더라..
근데 신기하긴 신기해 이쁘고 귀여운걸 좋아하는건 진짜 본능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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