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안녕 형누나들
작년에 우리 강아지 아플때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던적 있는
웃대인이야.
형누나들 기도덕에 우리강아지가 그때 고비 잘 넘기고
올해까지 나와 더 함께해주고
어제 저녁 9:39 에 천사같던아이가 정말 천사가되어
천국으로 떠나갔어.

매번 부탁만하고 매번 기도해달라고해서 미안해
아이 마지막 가는 길 한번만 더 부탁해도될까.
아이 이름은 테리고 17살이야.

작년 그 위기 넘기고 너무 좋은컨디션과
좋은 몸상태로 내곁에 몇개월 잘 있어주다가
마지막이 오기 일주일전부터 호흡문제로 조금
힘들어하다가 결국 또 폐렴이 와서
이번에는 더이상 아프기 싫었는지
아름답게 떠나갔어

휴가도 내고 사직서도 내서
한달만 인수인계끝나면 쭉 같이있을 생각이었는데
너무아쉽지만 여태 힘내줬을 아이에게 고맙고 미안하네

소생중에 미친사람처럼 병원바닥에 머리를 박고
제발살려주세요 가지마 안돼 한달만 아니 이번주말만
아니 하루만 더 내곁에있어줘 제발가지마 울다가
더이상 안될 것 같은 느낌이 왔을때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 용서해줘
미친듯이 외쳤는데 우리아가가 다 듣고가줬겠지

마음이 너무 아프다
내 심장은 갔는데 나는 왜 숨을 쉬고 살아있을까
내가 살아 숨쉬는것조차 죄같고 죄악감이 흐른다

그래도 작년에 한번 크게 아프면서
제발 나한테 조금만 더 시간을 달라고 빌고기도하고
애원했는데 우리 테리가 그거 다 이뤄주고갔어

나한테 약 1년이란 시간을 더 주고갔어
너무 이쁘지 너무 고맙지
갈때도 자는것처럼 너무 이쁘게갔어

아직 믿기지않아 다시 숨쉴것같고
자다가 일어날 것만 같아
끝까지 아름답게 보내주는게 내가해줄수있는
마지막 선물이고, 내가 해야하는 일인데

따라가고싶다
내아가..

혼자가는길 무섭지않게 다같이 기도한번씩만 해줘
염치없이 부탁한번만 더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