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시국에 이탈리아에 거주중인 사람입니다
웃대는 눈팅만 하다가 현지에서 느낀점을 알려주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편하게 음슴체 쓰겠읍니다
1. 진짜 서양인들은 마스크를 안씀.
처음 중국에서 터졌을때랑 ㅈ천지가 병크 터트려서 난리났을때쯤, 심지어는 최근 이탈리아가 확진자 숫자 2위 기록할때에도 거리에는 10에 2명 쓸까 말까 했음. 진짜 오히려 쓰고 있으면 병자인듯 쳐다보는게 ㄹㅇ임. 근데 스카프나 목폴라 같은걸로 입이랑 코 가리고 다니는 사람은 있는듯.
2. 짤로 돌아다니는 2차대전때도 이렇지 않았다는 파스타면 대란은 좀 과장임.
물론 코로나가 제일 심한 밀라노가 속한 롬바르디 주에 있는건 아니라 그지역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본인이 거주중인 베네토 주 지역에는 오늘까지도 마트에 파스타 많음. 물론 평소보다 사람들이 장을 공격적으로 보긴 함. 참고로 이제 파스타가 질림;; 젤라또 사먹으러 가고싶은데 무서움;
3. 인종차별이 엄청 심해짐.
이태리 대부분 대도시가 그렇겠지만 본인 거주중인 지역은 관광도시라 아시아인이 흔한데도 현지인들이 평소 나를 은근히 쳐다보긴 했음. 물론 관심있어서 보내는 눈빛은 아니었음. 근데 이사태 이후에 훨씬 심해짐. 특히나 초중딩 애들은 대놓고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앞에서 소리침. 본인은 심지어 2층에서 물 뿌려서 물맞음. 그 이후로 외출할때 절대 머리 안감거나 츄리닝 패딩만 입고 나간적 없음;
4. 도시간 통행 금지령과 더불어 일반 외출시 진술서? 자술서? 비슷한걸 챙겨 다녀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음.
경찰이 거리 곳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동하는 일반 시민들에게 이동의 목적을 질의하는 단계까지 옴. 만약 서류 없이 불필요한 이동인 경우에 징역살이 할수도 있다고 함. 불법 체류자도 아닌데 경찰만 보이면 도망치고싶어짐.
5. 하늘길까지 막힘.
본인 직장 동료 오늘 독일로 넘어가려다가 공항에서 입구컷당하고 돌아옴. 한국 이태리 직항노선도 막혔지만 유럽 다른국가 가는 길마저 입뺀 당하기 쉬움; 다른 직장동료는 한번 취소되고 겨우 한국감.
위의 내용은 오로지 본인이 눈으로 보고 느낀점임 사실과 다를수 있음.
근데 문제는 상황이 점점 더 심해진다는 거임 초기 대응이 너무 부실했음. 이탈리아 정부는 최초 감염자 혹은 0번 확진자라고 불리는 사람을 빨리 못찾았음. 그리고 사람 많이 몰리는 지역축제 같은거 거의 막바지까지 취소 안되고 진행됨. 그니까 이지경에 이른거같음.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한국이 이탈리아보다 의료나 전염병 예방 이쪽에서 훨씬 성진국인듯
1줄요약 : 파스타 많이 먹었고 살아서 돌아가고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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