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쥐고 있는 거 뭐예요?”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몰라 화장실에서부터 들고 온 티슈였다. 현이는 주변을 둘러보고 휴지통을 찾았다.
“티슈 같은데? 화장실에서 여기까지 들고 온 거예요?”
진지한 얼굴로 현이가 질문했다.
“쓰레기통이 없던데요? 이거 설마 일회용이 아닌 거예요?”
“설마요. 아니에요. 세면대 옆에 보면 푸른 띠가 둘러진 원형 판이 있었을 거예요. 허리춤에 오는.”
현이가 본 거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거기에 올려두면 돼요. 분해돼서 아래로 흡수되거든요. 왜 그런 짓을 하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봤자 쓰레기니까.”
동주는 별거 없다는 투로 대꾸했다. 현이는 그의 입장에서야 그렇겠지만 자신에겐 한없이 놀라운 일들뿐이라고 생각했다.
“신기한 기술이네요.”
“티슈를 분해하는 게요?”
현이는 동주의 놀림에 응수했다. 하지만 날을 세우거나 신경질적으로 굴지는 않았다.
“염산 같은 걸 끼얹지는 않을 거 아니에요. 땅속에 담가서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