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살 노총각 아재로 18살 때부터 지금까지 웃대 18년 차 눈팅족이다.
（걱정마라 아직은 선다..）
평소 취미가 클라이밍으로 그 지인 중 가끔 인스타그램에 바디프로필을
찍어서 올리는 경우가 있어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고 실외, 실내
클라이밍 중 가끔 상의를 탈의하고 운동하게 되는 경우, 몸이 좋다거나
예쁘다는 얘기를 듣곤 해서 바디프로필이라는 것에 점점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어릴 때 허약한 체질로 자주 맞고 다녀서 16살 때부터 19살까지
성장기 때는 미친 듯이 집에서 운동（주로 발차기）을 해서인지 성인이
되고부터는 근육이 쉽게 생기는 체질로 바뀌긴 했지만,
클라이밍을 해서 생기는 근육과 헬스 근육은 사이즈나 모양이
많이 달라서 사진으로 예쁘게 나올까 걱정도 많이 되었고 근육의 크기가
큰 것도 아니라서 나와는 먼 얘기겠지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다.
어느 날 늘 그래왔듯 웃대를 보던 중 시냇물이졸졸님의 게시글을
보게 되어 사진이라도 올려보자 했다가 감사하게도 좋게 봐주셔서
덕분에 바디프로필이라는 것을 처음 찍게 되었다.
이벤트로 바디프로필을 무료로 찍어주시는데 근육을 조금이라도
더 키우는게 예의라고 생각하였으나 복싱 중 스텝을 과하게
하여서인지 족저 근막염이 와버려 한동안 운동도 제대로 하지 못해
오히려 근육이 더 빠져버렸다..
부상이지만 노력은 최대한 해야 할 것 같아서
발을 빡세게 테이핑 해서 클라이밍만 겨우 하는 정도가 다였다.
그렇게 걱정만 하다가 촬영 날이 되었고 스튜디오에 찾아갔다.
우선.. 시냇물이졸졸 작가님.. 웃대인처럼 생기지 않았다..
뭔가 배신감이 들었다.. 딱 봐도 조용하지만 핵인싸 같은 느낌에
스타일 좋고 동안 외모였다..
예전에 가수 클나인님 발성 알려준다 해서 찾아갔을 때 모인
사람들은 대부분 웃대인처럼 생겼었는데..
암튼.. 스튜디오는 정말 넓고 분위기 있게 꾸며져 있었다
（와인이 엄청 많이 있었는데 어찌나 마시고 싶던지..）
근육이 많이 빠져있는 상태라 걱정된다고 했더니 펌핑할 시간도
충분히 주시고 철봉까지 설치해서 근육이 잘 튀어나올（?）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다.
또한, 스튜디오에 있는 오일을 발랐더니
내 몸이 살짝 볼 만은 해져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촬영이 시작되고서는 근육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조명 각도,
자세, 근육이 잘 나올 수 있게 몸에 힘주는 방법 등 경험이
전혀 없는 나에게 이해하기 쉽도록 친절하고 세세하게
잘 설명해 주었고 덕분에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내 신체 스펙과 몸 관리는 아래와 같다.
키 177 / 몸무게 75
최근 주 운동 : 클라이밍（주 1~2회）, 복싱（주 3회）, 런（주 2회）
※ 부상으로 복싱, 런은 2~3주 정도 전혀 안한 상태에서 촬영했다.
과거 했던 운동 : 택견（시범단 생활 이력 있음）, 무에타이, 검도,
가벼운 홈트레이닝
식단 : 보통 사람의 2배 이상을 먹어서 0.5라도 줄이려고 노력했다..
너무 많이 줄이면 오히려 근육이 심하게 작아질까봐
식사량을 확 줄이지는 못했다
섭취 음식은.. 안가리고 다 잘먹었다.......
체지방량 : 체중이 69였을 당시 8% 정도였는데 체중이 늘고 촬영
당시에는 아마.. 10~12프로 정도 되는 것 같다..
아무리 부상이라 하지만 내 준비가 많이 미흡했고 준비가 덜된
내 몸뚱이를 이 정도로 뽑아내 주시는 걸로 봐서는 내가 헬스나
식단 조절 등 조금만 준비해서 다시 찍게 된다면 작가님의 실력과
센스로 더 만족할만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듯하다
좋은 경험이었고 제대로 준비해서 다시 찍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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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24
여린소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