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는 웃대인이야.

이번에 이사를 하게 됐는데

이사하는 곳이 내 집이 아니라 회사 기숙사거든

왠지는 모르겠지만

'일반 택배편이 아니라 이사업체를 통해서 짐을 옮기시오'

라는 조건이 있었음.

회사에서 이사비용을 일정부분 주기도 해서 그냥저냥 이사 견적을 알아보는데
메이저 택배회사인 야마토이사로 옮기면 짐이 별로 없어도 4만엔 정도가 들어감.

근데 난 진짜 짐 별로 없어서 만약 택배로 보내면 2만엔 정도 들거였기 때문에 그 돈이 너무 아까웠음

계속 검색하다가 최저가 이사 이런 문구가 있어서

전화해서 견적을 짰는데 1.2만엔이라는거야.

그래서 냉큼 계약을 했지. 와 진짜싸다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당일날 영수증을 보니까 12만엔인거야

엥?

눈치챈 시점이

짐 다 올리고 영수증 받은시점ㅋㅋㅋㅋㅋ

견적서 보니까 12.1만엔이라고 또박또박 써있는데

나라는 병신이 머릿속에서 1.2만엔이라고 생각해버리고 걍 패스해버린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빼박 내 잘못이라서 걍 순순히 12만엔 지불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물론 돈도 아까운데 그거보다 존나 부끄럽고 어이없네 ㅋㅋㅋㅋㅋ

일본에 하루이틀 산것도 아냐 ㅋㅋㅋㅋㅋ 5년째 살고있음 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거 한두번 해본것도 아냐ㅋㅋㅋㅋㅋㅋㅋㅋ 백화점에서 현금다루는 업무도 했었음.

내가 한 짓에 너무 어이가 없어서 현타 개쌔게 온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야마토에서 4만엔 주고 할걸.......12만엔 썼네....

10분전에 있던 일이다...후...마음이 너무 아프다...드립쳐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