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중학교 근 10년을 학폭 당하면서 찐따로 지낼 때

나에게는 누구도 "내편"이 되어주지 않았다.

부모님조차도 니가 병신같이 행동하니까 그런 취급을 당하는 거라고 남들 보기 부끄럽다 그랬다


하지만 유일하게 내 편이 되어 준 사람이 여동생이었다.

언제나 오빠 힘내라고 해 주었다

대학 가면 새롭게 살 수 있을 거라고 힘을 준 것도 여동생이었다

같이 다니던 학원에서 나 괴롭히던 애가 공개적으로 내 욕을 하면서 다녔을 때

그놈 뺨을 때려준 것도 여동생이었다


..


20년이 지났다. 나는 그럭저럭 살고 있다.

여전히 친구는 별로 없다.

하지만 나는 10년 넘는 학폭 피해를 받은 사람의 인생 치고는 덜 외롭다.

여동생은 한달이 한두번은 뜬금없이 영상통화를 건다

오빠 잘 지내~ 얼굴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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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전화를 끊고 나면 가슴이 따듯해 진다

외롭지만 그래도 살아갈 힘이 조금은 난다

동생 생일이 다가온다.

이번에는 어떤 선물을 하면 좋아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