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다니던 중소회사가 없어지고 재취업도 힘들고 반년 넘게 놀다가 엄마의 반강제 권유로 카드 영업 계약직으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하는 일이고, 계약직이기도 하니 아르바이트 한다는 느낌으로 했었지만

군대에서 안좋았던 일들 때문에 전역하고도 나서 공황장애가 있어 약을 먹고 있었던 상황에서
처음 하는일 + 이 사람이 나에게 화를 내지 않을까
라는 불안감 때문에 공황도 심해질 뿐더러 만사가 힘들고 죽고싶은 생각만 들더군요.

평소 가는 정신과에가서 상담을 받으며 약을 더 받았지만 먹은 후 잠깐만 괜찮을 뿐이지 불안함은 계속 되었습니다.

일을 하는것이 너무 힘들어 어머니 한테 말을 했더니 처음에는 들어주고 이해를 해주는것 같았는데,
며칠이 지난 후 갑자기 화를 버럭 내면서
"이런것도 못이겨낸 한심한 새끼" 라면서 윽박을 지르는겁니다.

그 이후로 내가 한심한것도 맞고 이 이상 살아봤자
폐가 되는것 같아 혼자 집에서 극단적인 행동을 했습니다.
근데 사람이 란게 쉽게 안가더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같이 일하는 분들과 상사분들에게 면담 요청을 해서 이번 계약을 끝으로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한테도 다시 말하니 그러면 일을 그만두고 다시 새직장에 들어가라 라는 말만 하시네요.

마음의 상처는 너무 크지만 밖에서는 최대한 밝게 보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친구들은 우울증 같으니 더 큰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라고 하는데 제 마음은 이게 맞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