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엄마가 남자복이 없어서 친아빠, 새아빠 둘한테 마음고생을 심하게 당했어요.
어찌저찌 저 둘한테서 벗어났을땐 이미 우리 가족은 정신이 멀쩡한 사람이 없어서 저는 하루종일 말도 거의 안하고 방에만 있었고, 동생이랑 엄마는 서로 앙숙처럼 매일 싸웠어요.
사소한 제 과거사는 대충 넘기고 중요한건 저는 병원 다니며 치료받기 시작하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나아졌고, 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따로 살게 되니 엄마는 싸울 상대가 사라져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갔어요.
유일한 문제는 동생이었는데 주말마다 집으로 다시 올라오거든요. 얘도 사실 천성이 나쁜애는 아니에요 정말로. 근데 얘는 음... 기분이 좋다가도 갑자기 나빠지기도 하고 극도로 예민하기도 하고... 화가난다고 얼마전엔 밤중에 큰 베개를 가위로 막 쑤신적도 있어요.
아무튼 이런 애라 매일 같이 살때보다야 훨씬 나아졌어도 주말에 올때마다 불안불안했는데 드디어 얘도 병원에 가기로 했어요...!
오늘 가본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다니는 병원에요. 얘도 치료를 받으면서 좀 안정된 정신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스스로도 저런 성격을 가진게 힘들거예요. 나도 엄마도 힘들고...
아무튼 얘가 좋아지면 진짜 우리 가족도 옛날처럼 화목해질수 있을것 같아요. 그래서 기분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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