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기본적으로  콩국수엔 중면 이상의 굵은 면을 쓴다. 소면을 쓰지 않는 이유는 너무 가느다란 면은 얼음과도 같은 차가운 콩국수의 냉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경화되기 때문이다. 중면 이상의 굵은 면이라면 얼음물에 헹궈내고 차가운 콩국물을 붓더라도 딱딱해지지 않고 오히려 더 쫄깃해지고 탄력을 갖는다. 그렇기에 차가운 국수요리는 입술을 희롱하는 매끄럽고 탄력있는 면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만하다. 

면의 탄력을 즐긴다면 한번쯤 콩국수에 칼국수면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물론 면이 굵을수록 면의 가닥수가 적어져 콩국물을 잔뜩 머금고 입안에 들어오늘 매력은 줄어드는 단점은 있다. 하지만 면발 하나하나가 주는 매력은 단연 최고라 할 만하다.

다만 면을 삶을 때에는 기본적으로 삶는 시간을 20퍼센트가량 늘려줘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면발이 탱글하다 못해 고무줄처럼 질겨져서 먹지도 못하게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