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있을 때 신학과인 후임이 두명이 있었음
가톨릭아니고 개신교라 했음 졸업하면 목사된댔음
（자세히 아는 웃대인은 댓글로 설명 부탁）
여튼 동기였던 두놈이 성향이 완전 반대였는데
한명은 이름도 "기도"였음
이름답게 이녀석은 참 올바르고 독실한 아이였음
모든 역경을 신앙의 힘으로 헤쳐나갈 듯 한...
가끔 우리가 짓궃게 개독드립을 쳐도
이녀석은 리베라 합창단의 생투스가
자체 bgm으로 깔리는 대답으로
우리가 진심으로 사과하게 만들게 하는
참 착한 녀석이었음
나머지 한명은...
실로 얘가 나중에 목사님이 된다고?라는
의문을 품게 만드는 녀석이었음ㅋㅋ
그렇다고 먹사 기질이 보이는 양아치이거나 했던건 아니고
참으로 유쾌하게 살아가는 녀석이었는데
앞에 녀석이 독실한 종교생활의 표본이었다면
이 녀석은 세상과 어울려 살아가는 종교생활의 표본이었음
여튼 때는 함 내 왕고 시절（작성자 해군 출신） 일요일,
후임들이 육상에 종교활동 나간 뒤
（앞에 기도란 녀석은 당연히 종교할동을 갔고）
혼자 어슬렁 어슬렁 점심 흡입하고 나서
침실에 앉아 멍 때리고 있다가 순간
커튼이 반쯤 쳐 진 프레임（군함에 설치된 침대）에 눈길이 감
어떤 놈이 종교활동 째고 짱박혀서 자고 있나하고
커튼을 확 제꼈는데
두번째 유쾌한 신학생 녀석이
밖에서 잘 안보이게 침대 벽에 밀착해서
꿀잠자고 있다가 화들짝 놀라 깨서
나랑 눈마주치고는 겁나 쪼갬ㅋㅋㅋ
"너 임마 주말인데 교회 안감?ㅋㅋㅋ"
하고 물으니 이 녀석 대답이
"제가 피곤한 걸 예수님도 이해 해 주실 겁니다 ㅋㅋ
따로 기도드리면 됩니다 ㅋㅋㅋ
그럼 전 이만 혼자 기도드리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러고 커튼 치고 다시 잠ㅋㅋㅋ
둘 다 좋은 목사님이 되었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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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뱅라리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