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밥 많이 주심. 쌀밥으로 바꾸셨었는데 다시 뭔가 넣으시기 시작.

랜덤이야. 흑미밥, 보리밥 같은거 나오는데 그나마 요샌 콩밥 안하셔.

이거 받자마자 머릿석에서 싸이렌 울림 웨에에에에엥~!!!

냄새가 일반적인 된장찌개가 아니었음.

한입 떠먹어보고 청국장 넣으시냐 물어봤는데

안 넣으시는데 집된장으로 끓여 그럴거라고...

짜다.

청국장의 향이 나고 짠 된장찌개다

얼마나 짜냐면 국물을 먹기 위해서 밥에 국물을 덜은 다음,

멀어야 할 정도로 확실하게 짜다. 집된장 다이렉트로 넣으신듯...

집 된장을 넣으셨으니 마진을 위해 두부를 빼신듯함.

정말 단 한 조각도 안 보였어.

몇 술 뜨다가

배가 고프니깐 이걸 소환함. 

음... 20년전에 초등학교 앞에서 이 떡 크기의 1.5배 떡을 100원에 팔았었는데 그 맛이 나. 달달하고 매운 느낌이 드는 그런 떡볶이... 근데 몇 개 먹다보니 이건 맵다. 고춧가루 매운 거 많이 넣으면 먹을수록 알알하게 올라오는데 딱 그 맛이여. 저번엔 안 이랬거든???

저기서 떡을 좀 먹었어. 어묵은...

난 부산놈이라서 어묵의 외형만 봐도 대충 맛을 알음.

떡볶이에 잘 안 넣는 종류의 어묵임. 그런 어묵이 어딨냐고?

백반집 가면 어묵볶음 나오는데 그거 할때 쓰는 그런 어묵 있음.

너무 얇고 질긴 감이 있어서 떡볶이엔 이거 잘 안 넣어.

부산에선 떡볶이에 이 어묵 넣어주면 밥상 엎어도 합법임.

....아니 역시 그건 불법인데, 엎지 않고 

이모님 노려보는 것 까지는 허용되는 어묵임.

눈치 보면서 찍은 분식집에서 일어날때의 모습. 

김 맛있더라고... 김 맛집이여... 김은 좋은거 쓰셔...

김치도 직접 담그신건데... 음 겉절이 주는 식당에서

장사 안되서 익어버린 그런 겉절이 맛 나는 김치야. 

그나마 찌개류는 나쁘진 않은 곳이었는데 나빠짐. 

80후반에서 50초반까지 빠졌다가 65쯤으로 증량한 상태라

내가 먹는 양이 줄긴 했는데 일어날 때 배고팠음. 

시장 이모님 들어와서 떡볶이 시키시던데,

매운거 그리 잘 드시는 분은 아니라 김밥 시키셔야 할건데

라고 하니깐 자기 밥 그리 많이 안 먹는다고 그러셨는데

내가 왠지 엄청 남기고 일어서기 미안해서 꾸물거리는 동안

몇개 집어 드시더니 참치김밥 주문하심. 

여기가 포인트야. 이 이모님이 아무리 열정이 과하셔도

참치는 직접 손질 못하셔서 참치가 제일 인기 있어.

난 원래 소고기김밥 파였는데 짰다가 달았다가 그르셔...

이 이모님을 안타까워할 필욘 없어.

이 분식집이 있는 3층 건물이 이모님거라 

이모님이 우릴 동정하셔야지 우리가 동정 못함. 

나오고 배고팠음. 그런데 길을 지나 가는데 

패밀리 레스토랑이 있더라고. 저렴이 버전....

피자 미디움이 9900원.... 와 개이득

들어가서 포장 되냐니깐 된다고 하셔서

불고기 피자 사왔거든?

내부가 이렇던데 이런 감옥 같은 인테리어가 유행이야?

내가 유행에 둔감해서 몰랐어. 교통 표지판들은 

왜 그리 많이 붙어 있는지 모를 곳이었음. 

치킨피자 세트가 2만 3천원이라고 입간판에 써있었거든?

후라이드 하나 먹을까해서 받은 메뉴판을 꼼꼼히 뒤져봤는데

여기 닭튀김 치즈 퐁듀 말고 치킨이 없던데?

그래, 그게 치킨이라 치자고.

문제는 여기 미디움 사이즈 피자 없어. 

불고기 소로 하나 샀어. 친구랑 같이 온게 아니라서....

같이 왔어도 마른애랑 나랑 라지 다 못 먹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야.

분명 간판에 피자 영어로 적혀있고 밑에 9900원이라 적혀 있었는데

이 불고기 피자 소짜가 1만 2천 9백원이라는 게 문제야.

미디움은 어디갔고 소는 왜 미디움보다 비싸고 난리임?

스테이크, 파스타, 치킨, 피자. 샐러드 뭐 이런거 파는 모양인데...

창업자가 치즈랑 원수를 졌냐 뭐 다 치즈여...

포장 기다리는데 옆에서 식사하시던 분들이 파스타 드시곤 짜가치즈 썼다고 수군대시더라. 음... 모조 치즈? 그거 싫어하시나 봄. 음... 치즈가 잔뜩 덮여 나오는 파스타인데 모조 치즈면 좀 별로일거 같긴 한데 안 먹어봐서 잘은 모르겠고 친구랑 방문하지는 않을거 같았음.

친구가 맛 없는걸로 끼니 떼우면 잠들기 전 까지 투덜대는 애라서 아마 엄청 투덜댈거 같아. 음... 잔업하고 온댔으니깐 21시경에 올거 같은데 피자 한 조각만 쓱 꺼내먹고 7조각 피자가 시그니처 인 곳이라고 우겨볼까....

오늘 먹은 거 중에석 제일 맛있었던 거야. 

들고 있는 봉지는 피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