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낳은지는 2년이 되었지만
그 생생한 느낌을 기록하고파서
메모장에 써놓음!


1 입원
수술 전날 저녁에 입원
병원가기전까지 로스크아크 ㅈㄴ 하다가 들어감 ㅋㅋ
（이 이후로 로스트아크를 못했다고 한다......）
수속밝고 병동 들어가기 전에
여러가지 물어보더라
（성함 주소 수술방법 유산경험 등등...）
입원복 갈아입고 제모하고 링거꼽고 금식시작
[자연분만할 경우에는 소중이까지 싹다 제모하는데
나는 수술이라 윗부분 비키니라인까지만 제모!
간호사언니가 엄청 친절하게 해주셨다!]

2 수술당일
새벽에 가진통이 와서 잠 설침
정말 허리부터 너무너무 아파서 설칠 수 밖에..
난 너무 자고싶었지만.....
새벽5시부터 잠이 안옴
뜬눈으로 9시 기다림
간호사가 준비하라고 함
속옷탈의하고 휠체어에 앉혀진채 수술실로 이동

2-1 수술준비
모자씌우고 수술대기실에 잠깐 앉아있다가
호명되서 수술실 걸어감
완전 차가운 기운의 수술실
엄청 밝음（생각보다）
얇고 긴 수술대 위에 앉으라고 함
수술을 집행하는（?） 분들이 매우 많은것에 또 놀람
새우등을 하라고 하고 척추마취 함（아픔）
그리고 똑바로 누움
하반신 감각 사라짐
수술부위（배 전체에） 약바르기 시작
소변줄 꼽음（개놀램）
재워달라고 애원
（대부분 아기 꺼내고 아기얼굴 한번 본 후에
수면에 들어가지만 나는 맨정신에
내 배를 가르는걸 느끼고 싶지 않았음 ㅠㅠ）
배 위에 엄청나게 많은 천이 올려짐
수면마취 시작
잠듦 -9:30

2-2 수술 후
눈은 뜰 수가 없음
누가 날 눕힙채로 이리옮기고 저리옮김ㅑ
병실에 마지막으로 눕혀지고
신랑한테 몇시냐고 물으니 11시라고 함
9:41분에 아기가 태어났다고 함
마취된 상태라 움직일 수 없고
움직이고 싶지도 않았음
시부모님 오셨는데 잠만 잠...

2-3 수술당일 회복기간
6시간 뒤에 배위에 있는 모래주머니를
제거함 （극심한 고통!!!!!!）
그리고 엉덩이 밑에 깔린 패드를 갈아야겠으니
허리를 들어올리라고 하는데
들어올려질리가 없....

속옷이 탈의한 채로 있는데
엉덩이 밑애 깔린 패드는 바로
자궁에서 나오는 오로때문임...

간호사가 엄청 단호하게 내이름을 부르자
올리지 않으면 억지로 하겠다는
느낌을 받아서 허벅지와 종아리에 힘주고 허리힘으로
엉덩이를 세워 패드를 교체...
이때가 정말 극심한 고통이었다

그리고 다음날 까지 너무 아파서 잠도 설쳤다 ㅠㅠ
배, 허리, 골반꼬리뼈... 안아픈곳이 없다 ㅠㅠ
진통제를 미친듯이...는 아니지만 아끼고 아껴서 누름 ㅠ
그 눌렀을때만 조금 편할뿐 너어어어어어어어무 아파서
엉엉울었다 ㅠ 허리가 끊어지는 줄 알았다 ㅠㅠ
너무 아프지만 옆으로 누우면 허리가 덜 아플테니
눈물을 머금고 옆으로 돌아눕기까지 성공
저녁9시부터 물마실 수 있다

3 수술후 1일차
주치의방문
소변줄 제거-완전 소름돋는다（찌릿!）
오늘부터 서서 걷는 연습 하라고 함
오늘 안에 성공해서 아기를 보러 가야 한다는 일념하에
1시간만에 서서 걸어서 소변보기 성공
어지럼증이 있었지만 나름 참을만 했다
걷기 연습도 계속 했다
오후4시에 드디어 아기얼굴을 볼 수 있었다
계속 걷기연습....
드디어 저녁밥에 미음과 간장이 나옴
맛있었다 ㅠㅠ

4 수술후 2일차
어제보단 수월하게 일어나지고 편해졌다
점심되기전에 수술부위 소독하러 감
초음파도 봐주시는데 자궁안이 깨끗 ! 회복도 잘되고 있다고 한다
점심에 또 아가보고, 저녁에 링거를 제거 한다고 했다
열심히 걷고 쉬고 걷고 쉬고...
그리고 링거제거
신랑은 드디어 집에가서 한숨 푹자게 보냈다（입원부터 여태 쭈욱 같이 있었다）
자유의 몸이 되어서 넘 좋다...☺
그런데... 젖몸살이 왔다....
유축기를 사서 시도해봤는데 실패
첫 수유도 실패...
가슴은 겁나 아파온다 그리고 부어오르고 딱딱하고
열도 난다...


5 수술후 3일차
아침에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경혈마사지 （8만원） 주고 마사지 받았다
마사지사가 내 가슴은 평평한 유두라서
아기가 절대 젖을 못빤다. 유두보호기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1시간을 마사지 하니 살 것 같았다
당장 유두보호기를 사고 유축을 하니 20ml가 나오더라
그리고 수유도 나름 성공했다
이 날은 아가의 이름도 받아왔다
무사히 지나가는 하루
신랑을 또 보내고 혼자 보내는 병실의 밤이 쓸쓸하다

6 수술후4일차
아기가 황달증세（12.3）이어서 유축한뒤 냉동하란다
근데 뭐라는지 모르겠다
직수는 가능하니 수유콜받는대로 다 내려갔다
걱정 걱정.. 황달.. 별일 없을거라는 간호사
그 말만 믿기로 한다
수술부위 소독도 진행했다 이틀뒤에 실밥을 풀잔다
이름도 정해졌다 ㅎㅎ
세상밖에 나온지 5일만에 불려지는게
달라지면 아쉬울 것 같으니 조금만 더 태명으로 불러야지
내일은 병원에서 퇴원한다
Ps 아! 호르몬변화 때문인지 요즘 밤마다 감수성이 예민해졌다


여기까지!!!ㅎㅎㅎㅎ
그 이후로는 조리원생활이라 ㅎㅎㅎㅎ
다들 출산 무서워하지마^_^ 핫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