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가 한창 흥할 때 난 안 봤음..

지금까지도 안 보고 후에도 안 볼거임..

왜냐면 내가 아는 것이랑 다르기 때문에

비판 여론 중에 비슷한 내용들이 있었는데 같은 맥락임ㅇㅇ

물론 발달 장애가 정말 다양한 케이스가 있지만

적어도 내가 살아오면서 경험한 것과 비교했을 때 공감이 되지 않더라고

일단 나는 중학교를 특수목적도 아니고 지역에서 근본있는 평범한 일반 남중을 나왔는데

장애인 친구들도 같이 한 반에 속해서 다니는 학교였음

일부 시간에는 특수반에 있기는 했지만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냄

그중에 나는 우연히도 발달 장애를 가진 한 친구를 3년 동안 같은 반에서 보냄..

처음에는 선생님들도 모를 정도로 평범했고

일단 겉으로는 확실히 몰라봤음

그러다가 얼마 안 가서 그런 친구인 걸 알았지

근데 일단은 서번트는 당연히 아니지만

뭐랄까 걍 단순히 지능이 낮은? 정신연령이 어리기만 한 것 같았음

물론 우리랑 차이가 적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평범한 의사소통도 가능할 정도였음

하지만 어느 학교가 그렇듯 애들은 그 친구를 놀리기 시작했고

이게 3년 지속됐다

평범하게는 어리숙한 말투를 따라하고

게중에는 장난을 빌미삼아 때리는 애들도 있는 반면

그 친구가 반응을 크게 하는데 그걸 이용해서

수업시간 중에 괴롭히면 갑자기 왜 그러냐면서 덮어씌우기도 했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안 괴롭혔다고 말할 자신은 없음

하지만 내 성격상 절대로 때린 적 없고 몸에 손 댄 적도 없음 그 친구한테 심한 말이나 욕도 안했음

나한테 죄가 있다면 그냥 난 방관죄 중 최고봉이라고 말할 거 같음..이것도 잘못 됐지만..

솔직히 애들도 하면 안되는 거 알지만

선생님들도 그냥 하지말아라 정도 선에서만 멈춰서 그 정도가 더 심해졌음

또 애들이 영악한 게 그 친구가 크게 울거나 화나면 달래주는 척 하면서 일단 선생님들은 모르게 선을 유지함

그러다가 2학년 때는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반 애들 전체가 진술서 느낌으로 쓸 정도로 상황이 컸었음

울 담임 쌤 당시에 25살 초임이었음.. 울반이 첫 제자...

이 사건으로 쌤 멘탈 나가시고 하루 날 잡고 수업 다 빼고 ㅈㄴ 혼남 그리고 쌤 오열하심..

그러고나서 한동안 우리 사람 취급 안했다

솔직히 난 내가 주체자는 아니지만 속으로는 방관자라고 생각해서 충분히 합당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진술서 쓰는데 아마 주동자가 내 친구였을거임

사실 지금도 나를 알아준다고 말할 수 있는 이렇다 할 친구가 얘라 어울리기는 하지만

일단 나랑 결이 다름..

무튼 그 진술서에 친구임에도 걔가 한 거 다 적었다

뒤에서 헤드락 맹키로 목 조른거 하며 어떤 말, 어떤 행동 했는지 싹 적음

나만큼 구체적으로 쓴 애가 없었음 난 그런 행동하는 게 마음에 안 들었거든..

그래서 익명이지만 내 진술 토대로 증언 들어갔고 결과는 기억 안남..

솔직히 1학년 때부터 나는 마인드가 신경쓰지 말자였는데

2학년 되고 3학년 되면서 실장까지 맡으니까

신경 안 쓸 수가 없었음..하물며 보여주기 식으로라도..

하지만 난 그래도 신경 안 썼다

신경 쓸 수록 걔가 더 힘들어지니까 오히려 신경 안 써주는 게 약이었음

다행인 건 3학년 때 질 나쁜 애 없이 다들 착해서 안 건드렸음

그나마 한 명 있었는데 얘는 지 친구들이랑 노느라 딱히 뭐 없었음..

간간히 있긴 했지만.. 1,2학년 때 비하면 확실히 평화로웠다..

아무튼 이런 스토리가 나한테 있음ㅇㅇ

어쨌거나 이 경험 때문에 나는 드라마가 너무 이질감 느껴서 안봤고 안 볼 예정임..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이 시기가 내 학창시절 중 나한테 가장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음

난 아직도 가끔씩 방관만 했던 거에 자책함..

냉정하게 다시 돌아간다해도 뭘 안했을 거라고 확신하지만

그냥 그 시절의 내 선택이 내 23년 인생 중에 가장 실수라고 생각함

만약 내가 나중에 연예인이든 정치인이든 뭐든 됐는데

이 시절 얘기가 언급되면 난 큰 죄 없어도 내려올 생각함..

그만큼 나 스스로에게 너무나도 미스난 부분이기 때문에..

그래서 난 아직도 스스로 고통을 주고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음..

끝으로 3년 전인가? 성인 되고 나서 언젠가 얘한테 페메가 왔었음

ㅇㅇ아 안녕 인사하고, 자기 누군지 아냐고..

근데 난 그냥 무시함..

얘한테는 내가 나쁘지 않은 기억으로 있어도

나는 얘한테 너무 미안하고 나 스스로도 너무 죄책감 느끼고 있어서..

그러고 두 번인가 왔는데 다 씹음..

웃긴 건 나 말고도 또 연락받은 애가 있었는데 그게 앞서 말한 큰 사건의 내 친구였음..

얘가 3학년부터는 타 지역으로 전학가긴 했는데

그 전까지는 모순적이게도 가장 괴롭히면서 가장 잘 챙겨준 게 얘였던 거 같음

어쩌면 내가 그 사건을 크게 만들었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네..

그리고 난 여전히 회피하고 있고..

뭐..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