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래 모태신앙이었음.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진 성당
4학년부터는 이사를 했는데
근처에 성당이 없었음.

믿음의 대상은 같으니 교회를 감.
사람들이랑도 친하게 지냈고
신앙도 엄청 굳건했음

중1 어느날 목사님한테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데,
왜 믿을지 말지 선택권을 줘서
시험에 들게 하시나요?
모두 알고 모두 하실 수 있으면
태어남과 동시에 믿게 할 수 있지 않나요?"
라고 질문함.

나는 그 날 사탄 마귀가 들렸다고
목사에게 두들겨 맞았음.

내가 잘못했구나 하고 싹싹 빌고는
그 다음 주 예배에도 참여했는데
교인들 모인곳에서 나를 불러다 뺨을 올려치며
사탄 마귀를 구제하는 모습을 시연함.

사람들 모두 흡족해함.
오전예배 끝나고 점심시간에
식판을 들고 줄을 서니
어린애들이 사탄 마귀라며 욕함.
어른들의 제지는 없었음.
오히려 이렇게 회개해야 천국간다 함.

여기서 엄청 악에 받쳐서
이사 전에 살던 동네 성당에 다시 감
신부님한테 다 이름
신부님마저 내 잘못이라 함.

"성부 성자 성령의 뜻이야."
"그걸 어떻게 알 수 있어요?"
"세상 모든 일은 그분의 뜻이야."
"제가 이렇게 맞고 욕먹은 것도요?"
"하나님께서는 감내할 수 있는 시련만 주신다."
"그럼 제가 여기서 죽으면 하나님이 틀린 게 되겠네요?"
신성모독이라고 쫓겨남.

그 뒤로 ㅅ천지 통일교 제칠일안식일 성결 순복음
뭐 다 가봤는데
사람이 신인 종교（?）는 첫날 다 거르고
저 물음에 진지하게 대답해주는 목회자는 한명도 없었음

그래서 무신론자 됨.
신이 진짜 있다면
왜 이런 일이 있게 놔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