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이도가 상반신을 허리 뒤 쪽으로 꺾은 기묘한 자세로 칼을 피하자 페넥트락스의 발이 기다렸다는 듯 그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칼레이도는 피할 겨를도 없이 중심을 잃고 쓰러졌는데, 그 모습이 속된 말로 진흙 구덩이에 처박힌 개처럼 참담해 보였다.
"카, 칼레이도!"
놀란 정진이 뛰쳐나가려 하자 에아렌딜이 손목을 잡아 채며 제지했다.
'왜...'
정진이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봤지만 에아렌딜은 대답없이 조용히 고개만 가로 저었다. 그 사이 페넥트락스의 칼이 이 싱거운 전투의 마무리를 위해 수직으로 세워진다.
"끝입니다."
선언하듯 칼레이도를 향해 내리꽂히는 페넥트락스의 칼로 인해 정진은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칼레이도의 비명은 들려오지 않았다. 무언가 강력한 힘이 페닉트락스의 의지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끈들이 팔을 옭아메고 속박하는 불쾌한 경직감에 의해 페넥트라스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림-자?"
오직 그의 발 아래에서만 존재해야할 어둠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