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방은 본인. ;;


저는 공익 근무 요원입니다.

아니, 곧 될것입니다.

지난달. 친구들과 열심히 온라인게임을 만들기 위해 막 프로젝트 팀을 만들고, 첫 미팅을 가진 날.

집에 돌아왔더니 문에 뭔가가 붙어 있더군요.

그것은

'우편물 도착 통지서'

거기까지는 괜찮았습니다.

'발신인:병무청'

이런 낭패가...

신체등급 4급의 인간（.....）들은 원하는 복무 기간을 선택 할 수 없지요.

아니, 현역들처럼 자세하게 선택하는게 안됩니다.

갑작스레 나와버린 훈련 소집 통지서.

대략.. 정신이 멍 해졌습니다.

장난스럽게 쓰고 싶지 않지만, 정말 저 말이 딱 어울리는 상황.

솔직히, 현역 가고 싶었습니다.

신장, 체중까지는 무난히 3급이었지만,

시력에서 걸려버리더군요.

컴퓨터와 함께해온 지난 11년.

더욱 나빠진 시력..

렌즈라도 끼고 가려 했으나, 시력이 너무 나빠 렌즈도 너무 비싸더군요.

수술도 생각해 보았으나 난시가 심해서 해봤자 안경을 써야 한다는 대답뿐.

그리하여 저는 신체검사 등급 4급, 공익 근무 요원이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노력은 다 해보았지만

어찌 되지도 않네요.

아. 돈을 안써서 그런가?（....）

아무튼.

월요일.

드디어 훈련소 갑니다.

기왕 가는 군대, 현역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지금의 나' 에서 변화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쉽지 않네요

4주간 훈련 받는다고 변하는건 그리 크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최대한 변하려고 노력 하겠지요.

월요일 27사 로 소집 명령 받으신 분들, 있으신가요?

후, 나름대로 심란 하군요.


공익 근무 요원. 너무 무시하지 마세요.

다 같은 사람입니다.

뭐, 정말 X같은 사람이 몇 있는것 같긴 하지만-_-a



--------------------------------------------------------

웃자에 이런거 왜 올리시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주절거리고 싶었습니다..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