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본 거를 해먹어 보곤 하는 편이야.

저렴한 친구들을 위주로 말이야. 비싼걸로 망하면 친구가 존나 지랄하기 때문에 별 수 없음. 반숙 후라이말곤 아무것도 만들줄 모르는 주제에...（완숙 후라이를 하면 태워먹는 리얼 개폐급）

일단 내 숏츠 알고리즘이 좀 수시로 변하는 편이긴 한데 불닭볶음면 레시피가 종종 나오곤 하더라. 조진 건 불닭볶음면+마일드참치（85g）을 때려박는다는 레시피라 할 것도 없는 조합인데 개망했음. 해먹지 마셈.

（짬통에 부워 버린게 아니다! 전자렌지용 라면 용기임.）

...너넨 회색 용기 사지마라. 내가 음식 사진 맛 없게 찍는것도 있지만 이 용기에 담으면 한없이 짬에 가까운 모습이 되어버림. 

숏츠가 주장하는 이 조합의 강점은 이래. 

1. 성인 남성이 배불리 먹기엔 다소 양이 적은 불닭면에 참치를 넣음으로서 양을 보충할 수 있다. 

2. 불닭도 맛있고 참치도 맛있으니 맛있는거+맛있는거=개맛있는 거임.

3. 과하게 매운 불닭의 매운 맛을 참치 기름으로 중화쌉가능

현실은 그렇지가 않아. 불닭소스와 참치기름은 + 조합이 아니라 - 조합이야. 꼬소한 참치기름이 불닭의 맛을 맛있게 감싸주는 게 아니라 그냥 실종처리 해버린다. 참치 기름맛도 잘 안 느껴지고 불닭맛도 잘 안 느껴진다. 안 매워지긴 하는데 너무 안 매워진다. 

불닭맛이 실종되면서 미약한 참치 기름맛이 나는데 혀는 조금 맵다. 리얼 내가 뭘 처먹는지, 왜 처먹는지 알 수 없게 되는 맛이라 할 수 있다. 음식이라면 거의 모든 걸 맛있게 먹는 누렁이인 친구도 반도 못 먹고 버리자고 함. 

이 새끼가 버리자고 하면 어딜 가도 자신 있게 "존나 맛 없다."라고 말 할수 있는 맛임. 진순에 빠져서 3개월간 라면은 진순만 먹었던 적이 있는 인간이 버리자고 하는 라면은 존나 심각한거 맞지. 

참치를 넣고 싶으면 기름은 버리던가 어딘가 담아두고 살코기만 넣어. 

참치는 이상이 없어. 언제나 맛있는 그 참치 맛이 맞어. 기름 때문에 면이 맛이 없어져서 그렇지. 

참치 기름은 적당히 조금만 넣거나 넣지 않는걸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