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아래 글은,
어느 날 밤 문득 잠이 안 와서 뒤적이다가 든 개인적인 상상으로
너무 뭐라고 하면 이 아재 마음이 슬프니까 너무들 그러지 말어...ㅠ ㅠ
그저 다들 재미있게 읽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임..
단, 요약 따윈 없으니 도전해 볼만한 사람들만 도전해볼 것!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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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텔.
아직까지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세상의 모든 보물이 묻혀있는 곳.
원피스의 처음과 끝을 장식할 미지의 장소.
라프텔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그것을 발견한 골드 로저가 미친듯 눈물을 흘리며 웃었을까?
（심지어 그 웃음은 마냥 즐거워 보이지 않고,
한편으로는 슬퍼 보이기까지 한데.. 짤방 참고）
처음으로 발견한 골드 로저가 Laugh Tale（웃기는 이야기）라고 이름을 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세상의 모든 보물이 있다고 했지만, 골드 로저와 그의 해적단이 직접 그 보물을 취하지
않고 후배들에게 사실을 전달만 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왜 온갖 부조리에도 불구하고, 정의를 집행하는 세계정부와 해군은 천룡인들을 그렇게 보호할까?
이런 여러 가지 풀리지 않는 의문을 가지고 생각을 해 보다 보니,
아래와 같은 망상에 도달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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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년 전,
세계는 급격한 기후 변화로,
점차 사람들이 살기 어려운 환경이 되어가고 있었다.
거세게 휘몰아치는 태풍, 산처럼 덮쳐오는 파도,
살이 찢어질 듯한 차가운 눈 폭풍과
모든 것을 녹여버릴 정도로 뜨거운 화산 폭발이
세계 곳곳에 빈번하게 발생하고,
점점 강도와 빈도가 심해지고 있었다.
당시 인류는 곰족, 사자족, 고래족 등 부족 사회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지혜롭고 용맹스러워 다른 부족들을 이끌어나가던 부족은
용족이었다.
인류는 점차 거세지는 자연의 흉포함 앞에,
급격한 환경 변화의 원인을 찾고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자
세계 각지로 여러 부족으로 이루어진 탐사대를 파견 보낸다.
그러다 마침내 멀리 떠난 한 용족 탐사대가
이 재난을 끝낼 수 있는 특이한 장소를 발견한다.
그곳에 있는 것은 생명과 계약의 나무.
한 사람이 온전한 생명을 바치고, 세계와 계약을 맺게 되면
그 사람이 원하는 규칙에 따라 세계를 창조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생명을 담보로 한 세계와의 계약.
이 곳에 도착한 용족들은 두 파벌로 나뉘어 격렬한 대립을 하게 된다.
한 파벌은 누군가의 생명을 희생하더라도, 세계와 계약을 맺어
파괴적인 자연 재해는 멈추어야 한다는 강경파였고,
다른 파벌은 모두를 살리기 위해 하나의 생명을 희생시키는 것은
부족의 원칙에 맞지 않으니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는 온건파였다.
지혜로운 용족 답게, 처음에는 논리적인 대화로 결정을 내리고자 하였으나,
극단적인 대립으로 치달은 끝에, 강경파 용족이 무력을 사용하여
온건파 용족을 제압하기에 이르렀다.
제압당한 온건파 용족들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생명과 계약의 나무에서 쫒겨 났으며,
장소에 남은 강경파 용족의 리더는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여
파괴적인 자연 재해를 멈출 수 있도록 세계와 계약을 맺는다.
용족의 리더가 세계와 계약을 맺는 순간,
세계는 4개의 조각으로 분리되었으며,
거짓말처럼 세상을 집어삼킬 것 같았던 자연재해 또한 사라져버렸다.
（다만, 이때 있었던 자연재해의 일부를 여전히 위대한 항로에서
살짝 맛만 볼 수 있는데, 봄섬-여름섬-가을섬-겨울섬으로 이어지는
급격한 기후변화 등이 바로 그것임）
그 후, 세계를 구한 강경파 용족들의 이야기는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고,
전 세계 사람들이 이를 칭송하며, 계약 당시 자리를 지켰던
강경파 리더와 그를 따른 5인의 용족 청년들에게
천룡족이라는 별도의 호칭을 부여하게 된다.
（5인의 용족 청년들의 자손은 훗날 오로성으로 이어지게 된다.
목숨을 희생한 용족 리더 후손은 마리아주의 숨겨진 1인 지배자...）
그 이후, 천룡족을 해치게 되면 세상과의 계약이 파기되어
다시 절망적인 자연재해가 시작된다는 소문이 퍼져 나가고,
세계인들은 자신들의 영웅인 천룡족을 세계의 우두머리로
인정하고 철저하게 보호하기 시작한다.
（즉, 해군이 죽어라 천룡인을 보호하는 것은 결국
'세상의 파멸'을 막기 위해서）
천룡족은 생명과 계약의 나무 위에 성지 마리아주를 건설하고,
그곳에서 자신들 스스로가 계약의 증표로서,
온 세상의 칭송을 받으며 범접할 수 없는 존재로 살아가게 된다.
반면, 강경파 천룡족이 밝히지 않은 진실이 하나 있었는데,
세상과의 계약은 누구나 가능하며,
새로운 계약자가 나올 경우 이전의 계약은 무효화 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던, 생명과 계약의 나무에서 쫒겨난
온건파 용족들은 여러 방법으로 천룡족이 숨기고자 한 진실을 알리고
모두가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예전과 같은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나,
이미 세계 권력의 정점이 된 천룡족에게 저항하기에는 역부족이라
세계 각지로 숨어 들어가 후일을 도모하게 된다.
세계 각지로 숨어 들어간 용족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고
자유, 평등, 변화를 향한 의지를 잊지 않기 위해
이름에 계속 D를 넣게 되는데, 여기서 D는 진정한 용족을 의미하는
Dragon의 D이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이름에 붙은 D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점점 희미해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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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골드 로저, 아니 골D 로저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골D 로저 역시 엄청난 모험 끝에 또 다른 생명과 계약의 나무를 발견하였고,
（성지 마리아주에 천룡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 말고, 하나의 나무가 더 존재）
자신의 이상향이 반영된 세계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려 한다.
그러나, 생명과 계약의 나무는 오로지 "온전한 생명" 만을 바칠 때에만
계약이 성립하기 때문에,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골D 로저는 계약을
할 수 없다고 알려준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되었고, 자신이 원하던 꿈꾸는 바를 이룰 수도 있었지만,
정작 자신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아 세상과의 계약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골D 로저는 그렇게 미칠듯이 웃으며 허탈해 할 수밖에 없었다.
골D 로저의 선원들은 선장을 대신해 본인의 생명을 희생하겠다고
서로 서로 자원하였지만, 골D 로저는 모든 간청을 거부하고,
'우리의 모험은 여기서 끝났다. 앞으로의 세상은 후배들에게 맡기자.'며
되돌아와서 모두가 알듯이, 정부에 순순히 잡혀간 뒤 처형 당한다.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손에 넣었지만,
정작 본인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아 꿈을 이룰 수 없었던 아이러니한 장소,
이 장소를 '웃기는 이야기（Laugh Tale: 라프텔）' 라고 이름 붙여
그 곳에 모든 세상의 보물을 남기고 왔다는 말과 함께,
전대 미문의 대 해적 시대를 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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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언젠가 루피와 그의 동료들도 동일한 장소를 찾아낼 것이고,
루피 역시 목숨을 희생하여 세상과 계약할 것인지 시험에 들게 된다.
그러나 루피답게, "죽어? 내가 왜. 싫어"
"그렇다고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죽는 것도 싫어"
"그냥 그 계약 없었던 걸로 해 주면 안돼?" 라는 루피식 막무가내를 통해
천룡인과 세상의 계약을 아주 쉽게 파기해버리게 되고...
（아니면 루피 성격상 아예 나무를 뿌! 셔! 버릴수도 있...）
이로 인해 그 동안 계약으로 나뉘어져 있던 4개의 세상이 다시 하나로 합쳐지게 되며,
끔찍했던 과거의 자연 재해가 다시금 인류에게 덮쳐 오게 되지만,
이미 오랜 세월 과학력과 생존력을 쌓아온 인류는 이를 훌륭하게 극복해 낸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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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원피스의 줄거리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봤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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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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