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바로 다음날 소년은 작전을 개시했다. 학원이 끝나자 슬금슬금 걸어 나와 피시방으로 향했다. 괜히 선생님한테 들켰다가는 귀찮아 질 것 같았기에 조금 돌아서 가는 것도 잊지 않았다. 컴퓨터를 키고 의자에 앉아 게임을 하며, 소년은 이제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컵라면을 상상하며 군침을 흘렸다. 비록 게임은 깔끔하게 패배했지만 오히려 소년은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편의점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너무나 가벼워 마치 횡단보도를 날아서 지나가는 듯만 했다.
‘오늘은 큰 컵으로 먹어야지.’
라고 다짐한 소년은 자신의 만찬을 위한 양식을 찾던 중 한 곳에서 시선이 멈추었다.
“똠얌꿍 쌀국수..”
그 여자애가 항상 먹던 것이었다. 왠지 모를 호기심이었을까, 소년은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었다. 가격은 비싼 주제에 양도 자그마하고 가벼웠다. 빨간 국물에 쌀국수 면이라는 조합은 소년에게는 꽤나 신박한 것이었다.
‘맛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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