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배신감과 절망감에 몸을 부들부들 떨며 학원으로 돌아갔다. 무로 돌아가버린 1300원 보다 사라진 자신의 입맛이 더 충격이었다. 도대체 이 무슨 똠얌꿍이란 말인가.
“안녕~!”
소녀는 그런 소년의 마음은 모른 채 교실 안으로 들어왔다. 집이 앞이어서 그런지 애들 중에 가장 먼저온 소녀와 한참 미리 온 소년 단 둘 만이 교실에 있었다. 소년은 짜증과 함께 눈을 부릅뜨고 따져 물었다.
“너 때문에 돈 날렸잖아!”
“응? 뭐, 뭐가!”
“그 돔양궁인가 똥양궁인가 하는거! 드럽게 맛 없더만!”
소년의 말에 소녀는 잠시 당황하는가 싶더니 역으로 짜증을 내며 응수했다.
“아니거든! 맛있거든!! 그리고 똠얌꿍이야!”
“똠얌꿍이든 똥양궁이든! 어디 베트남 음식이냐!”
“태국 음식이거든 이 멍청아!!”
소녀도 소년도 한 치의 양보 없이 설전을 이어갔다. 소년은 안 그래도 돈 날리고 입맛 날려서 짜증이 나는데 소녀마저 이러니 열불이 났다.
“그래 너나 많이 먹어라 똥양궁!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