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 눈을요?”
학규는 두 귀를 의심했다. 백방으로 자신의 눈을 고칠만한 방법을 알아보다가 결국은 돈 때문에 포기하고, 십 수년간 암흑천지에서 살았다. 이제야 겨우 적응하여 적당히 익숙해졌는데, 다시 세상의 빛을 바라볼 수 있다는 얘기였으니 놀라지 않는 것이 더 이상했다. 학규의 상기된 얼굴이 그가 상당히 흥분했음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예. 옆에 계신 이분은 저희 절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 보살님이신데, 안과의사로 일하고 계십니다.”
“소개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청진 이라고 합니다.”
정장 사내가 공손한 말투로 인사했다. 그러자 학규가 무릎을 꿇으며 양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청진은 그의 손을 잡아주었다. 힘이 들어간 양 손에서 그의 간절함이 묻어나왔다. 청진은 떨리는 학규의 손등을 살며시 쓰다듬었다. 이제 괜찮다고. 방법이 있다고. 학규는 그의 손이 말을 하는 느낌을 받았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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