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작은 정말, 별 것 아닌 일이었다. 그 왜, 어린애들끼리 싸우면 서로 머리 쥐어뜯는다거나, 팔을 그냥
돌려버리거나, 그런 허접싸움이 되버리고 나선 어른들에게 제압당하던지 코피라도 터지는 쪽이 울면서 끝나지 않나. 그러면 애들은 그 뒤에 서로 등돌리고 사이가 나빠지든 아무 일 없었던 것 처럼 다시 같이 놀게 되든, 어떤식으로든 관계에 결론이 나긴 한다. 그게 보통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난 그냥 그 과정이 조금 달랐을 뿐이다.
뭐, 어디 티비에 나오는 것 처럼 돈 많은 집 애새끼가 학교에서도 갑질하고 다니는 그런 것도 아니고, 잘생겨서 막 후리고 다니는 그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공부를 아주 잘 하거나 싸우는게 오진다거나 그런 것도 아니다. 내가 어렸을 때는 다른 애들이 다 그랬던 것처럼, 나도 어린 애새끼였을 뿐이지.
그러다가 어느 날 나한테 시비걸고 싸움 붙인 놈하고 또 싸우게 됐었다. 교복도 입어본 적 없었을 돼지새끼가 지 꼬라지는 모르고 나한테 무슨 헛소리를 지껄였었던 것 같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