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봤다. 예전의 나였다면 무섭네, 미친놈이 많네, 그런 정도로만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을 테지만 이제는 좀 다르다. 나는 전혀 다른 내가,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무언가를 알고 있는 내가 되어버렸다.
솔직히 사상이나 관점이라던가, 철학적인 이야기 같은 것들은 내가 대학에 다니던 중에도 큰 관심을 갖진 않았다. 그런 것들 보다도 미분방정식 하나를 더 푸는게 중요했고, 과제를 어떻게든 해내는 게 더 급한 입장이었으니까.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내 모습을 꾸미는 데에 소홀해지고, 신입생때 가졌던 열정도 체력도 의지도, 또 사랑도 점점 사라지긴 하더라. 사회인으로 찌들기 전에 찌들어가는 과정을 연습하는 거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로 나는 그냥 살았다. 바쁘게. 노력하라는 사회니까 그대로 노력하면서.
그렇게 졸업을 했는데, 나를 받아주는 사회는 어디에도 없었다. 처음에는 성적이 모자랐던 걸까, 토익 점수가 조금 낮았던 걸까, 아니면 내가 쓴 자기소개서에 문제가 있는 걸까, 온갖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