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잘못한 게 없다. 어, 음, 그, 으음... 없...나? 굳이 찾으라면, 지금 이러는 것처럼 아무 이유없이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그게 잘못이라면 잘못일지도 모르겠다.
말을 더듬는 건 그렇다 쳐도, 생각까지도 이렇게 더듬어버리는 건 정말, 많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그 마음에 안 드는게 하필 또 나 자신이라 더 서럽다. 아니다, 서글프다고 해야 하나? 뭐가 맞는 거더라.
모르겠다. 자꾸 헷갈리고 잊어버리는 것 같다. 아니, 잊어버리는 것 같은게 아니라 잊어버린다. 자꾸. 계속.
아무튼 오늘도 또 눈 떠보면 1시다. 오전이어도 문제고 오후여도 문제인 시간. 무능한 백수들이 활동을 시작하는 시간. 대체로 이 시간대에 인터넷을 돌아보면 보이는 모습들이 있다. 나같다. 아, 아니다. 그래도 그나마 웃고 떠든다는 점에서 나같은 것 하고는 아예 종류가 다른 거겠지.
사실 난 실패했다. 뭘 실패했는진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렇게 혼자 있는 걸 보면 실패했다는 건 확실하다. 남들이 보기엔 공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