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말린 젖은 머리가 이마에 달라 붙고
잠을 설친 탓일까, 목덜미가 뻐근하다
최근에 외출한적이 없어서일까
아침부터 버스정류장에 몰려있는 사람들에게
왠지 모를 위화감을 느꼈다.
버스안은 사람들은 많지만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는다
정류장 안내목소리와
간간히 들리는 정차벨 소리만이 아침의 침묵을 깬다
밖이 소란스럽다.
"에그.. 저렇게 모이면 뭐가 달라지나? 쯧쯔..."
내앞 좌석에 앉아 있던 아줌마가 창밖을 바라보며 혀를 찻다.
밖을 내다보니
10명 남짓된 사람들이 모여서 시위를 하고 있었다.
상황을 보니 부당한 정리해고에 저항하는 시위인듯 보였다.
머리를 깎고, 붉은 띠를 머리에 두르며, 그 어른들은 울분을 토해내고 있었다.
저 사람들이 상대하는건 기업일 것이다.
그리고 십중팔구 그들에 대하여 신경 쓰지 않을것이다
부당해고라고 해도,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어 냈음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