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마다 그녀는 편지를 받을 수 있었다. 그것은 사실 편지보단 일방적인 통보와 같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그 편지를 받아들고 있을 때 살아있음을 느꼈다.
자신이 가상 세계에서 살고 있어도 현실엔 가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평범해 보이는 편지 봉투에는 그녀의 이름만 적혀있을 뿐 어떤 것도 쓰지 않았다. 우편 번호라던가, 우표, 심지어 주소도 없는, 그 하얀 봉투엔 손 글씨로 그녀의 이름 석 자 만이 덩그러니 적혀있었다.
그녀는 어두운 새벽부터 동이 트기 전까지 깨어있었다. 매주 같은 시간 현관에 배달되는 그 편지를 한참 동안 꼼꼼히 읽었다. 편지에는 가족의 한 주간의 이야기가 꽤나 상세하게 적혀있었다. 그녀는 그것을 편지라기보다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처럼 느껴왔다.
하지만 이마저 없었다면 그녀는 지금까지의 시간을 버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녀는 현실 세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지만, 어머니는 상류층일게 분명했다. 23년 동안 받아왔던 편지의 내용을 볼 때. 그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