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아즈라가 내린 결정은 자리에 모인 자들에게 모두 알려준다는 것이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그녀는 스스로 판단하는 것을 포기하고 한주벽에게 받은 지령대로 "참석한 인원에게 황실의 구조 요청을 전하라."는 지령을 있는 그대로 수행하기로 결정했다.
비록 광풍의 난을 진압한 뒤 슬픔에 깊이 잠겨 있다 돌연 은퇴를 선언, 차남인 한주성에게 문주 자리를 물려 주었지만 아무도 한주성을 문주라 생각하지 않았고 한주벽을 문주라고 생각했다. 한주성 본인 역시 자신을 문주 대행이라고 말하고 다니는 마당이니 화원의 주인이 따라야 할 사람은 한주벽이고 자신은 한주벽의 지령을 수행하기만 하면 된다.
한주벽의 판단이 틀린적은 없었다. 패러독스를 토벌할 때도 한주벽은 그래선 안된다는 입장이었지만 문중에 오래 묵을 수 없었고 광풍을 따라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그는 자신이 주동자를 참수한 것에 대해서 괴러워하며 울부짖었지만 반란을 일으킨 주동자가 잘못된 판단을 했을 뿐이다...라고 믿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