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과 긴장감을 한 마음에 품고 민 문 안 쪽을 바라보고 우리는 순간 잘못된 문을 열었나 착각에 빠졌다.
“여긴?”
“왜 밖으로 나온 거지?”
왜냐하면 우리가 문을 열자 보인 곳은 우리가 늘 보던 시장 통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른 점을 몇가지 꼽아보자면 늘 보던 과일가게 아저씨나, 정육점 아저씨, 채소가게 아줌마까지 모두 내가 탑에 오르기 전에 봤던 익숙한 얼굴들은 없고 물건은 있지만 진열대를 지키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황량한 시장이었다는 점이다. 게다가 분명히 내가 문을 연 곳은 탑 한가운데일 텐데 그들은 자신들이 어디에 있는가 관심도 없는지 항상 하던 일을 그대로 하고 있었다. 이것 까지만 본다면 이 곳은 완전히 밖에 있는 시장통을 똑같이 배껴 온 장소였다. 하지만 이 곳에 중심에는 우리가 제대로 찾아왔다는 걸 알려주는 거대한 이정표가 있었다.
“저거 뭐지?”
“무대같은데?”
시장 중앙에는 기묘하리만큼 이질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화려한 무대가 바로 그 이정표였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