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열기가 모든 것을 난도질하는 사막에서 그들은 걷고 있었다. 그들의 수장조차도 물을 함부로 마셨다가는 부하들의 따가운 눈초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백여 명에 다다르는 전사들은 치고 올라오는 허기, 불면, 갈증에 몸부림치고 있었고 모래더미는 기만하듯이 그들의 발을 계속해서 미끄러뜨렸다.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신음은 달궈진 총과 칼이 부딪치며 내는 소리인지, 신경이 곤두선 병사들의 목소리인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그것들을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었다. 끊임없이 모래 먼지가 솟구치고 있었고, 그들은 경이로운 태양의 폭력에 휘둘리고 있었다. 모두가 지쳐갈 무렵 멀리서 사람의 형상이 보였다.
- 사람이다!
제일 먼저 발견한 전사가 소리쳤다.
- 쉿.
그 외침은 일순간 모든 이들의 숨을 단숨에 죽였다. 사막의 성스러운 전사들이라 불리는 그들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사람이라면 바로 전투태세로 돌입해야 했기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