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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뉘스가 ‘정확히’ 어딜 나타내는지에 대한 논쟁은 이 나라에 황제가 있었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던 것이었다. 이 마을은 나라에서 크기로는 순위권을 다투는 저수지 근처에 있는 탓에, 저수지에서 가까운 곳은 물론이고 꽤 떨어져있는 곳에도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저수지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저수지에서 떨어져 사는 사람들조차 자신들을 '에뉘스에 산다'고 말했다. 결국 저수지와 그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 작은 마을들, 그리고 그 주변 지형은 모두 ‘에뉘스’가 되었다.
에뉘스의 민가는 대부분 하천을 따라 이어져있었고,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낮은 산과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다만, 예외적으로 에뉘스 서쪽에는 차말키 산이라는 나름 높은 산이 위치했다. 이에 루스녠 군부는 차말키 산을 마지막 방어선으로 설정한 뒤, 절대 이 뒤로는 적군을 보내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운다. 그들은 차말키 산의 고지에 병력을 집중시키고 일선의 지휘관들에게 ‘무조건 사수’라는 방침을 고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