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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니 딱 그꼴이군.”
“뭐가요?”
“저기, 저 바위에 꿰여있는 노빌랜드 놈들 있잖아.”
“네.”
“그, 바닷가에 있는 마을에 가서 보면 대구를 저런식으로 말려놓거든.”
“흐흐. 그거 말이 되네요.”
니콜라이는 이 대화를 더 듣기가 거북했다. 말린 대구는 술안주라도 되지.
“어쨌든 비르쳅스키 소위님. 수고하셨습니다. 이 정도로 막은 것은 소위님 덕이 크죠. 덕분에 후퇴할 시간은 충분히 벌었습니다.”
그는 대답을 망설이다가 짧게 네, 하고 말을 마쳤다.
“처음에는 믿음도 안가고, 사람 하나 죽였다고 질질 짜는 모습에 아주 속이 터질뻔했지만, 역시 전략마법댑니다. 할때는 하는군요.”
칭찬인지 독설인지 모를 하사의 말에 니콜라이는 떨떠름해져서는 딱히 할 말이 없었다. 단지 아까처럼 계속해서 걸을 뿐. 달빛이 비추는 광활한 들판 위로, 오륙십명 정도 되는 장정들이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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