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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2년 3월 24일, 로런트, 에뉘스.
“이제, 가실겁니까?”
마가렛은 대답 대신 조용히 고개만 끄덕였다.
“허, 그 아는 짐이 그리도 많답니까. 아직도 저 안에 짱박혀있으니.”
에뉘스 후방에 위치한, 현지인들로부터 징발된 간이 간부숙소. 여기저기 나무판자가 벗겨지고 떨어진 이 집은 이제 마가렛과 엘리자베스, 후디냐의 거처가 될 것이다. 물론 전선에 있을 때에는 그녀들도 꼼짝없이 축축한 참호에서 자야 할 테지만 말이다. 마가렛과 엘리자베스는 이제 막 짐을 풀어 놓은 채 바깥으로 나왔지만, 아직 후디냐는 건물 안에 있었다.
“뭐, 일단 타시겠습니까.”
끄덕, 다시 고개만 가볍게 흔들뿐인 그녀였다. 그런 그녀를 두고 엘리자베스는 매캐한 담배연기를 뿜으며 운전석의 문을 열었다. 지프에 타올라 문 안쪽에서 조수석까지 열어젖힌 그녀는 조수석 가까이 다가온 마가렛에게 말했다.
“여기서 기다리고 계십쇼. 빨리 가서 그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