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질척한 늪지대,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보이는 포격의 구덩이. 동쪽과 서쪽, 서로를 보고 나란히 이어지는 언덕들 사이에는 찐득한 진창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평소에도 축축한 이 저지대는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전차의 궤도조차 헛돌았다. 공격자에게는 통한의 장애물이 되는 동시에, 수비자에게는 양날의 검이었다. 공격이 실패한다면, 반격은 더 크게 실패했다. 누구도 이 진흙탕을 상처없이 건너지 못했다.
물론 엄연한 손익을 따져보자면 당연히 연합군에게 더 큰 손해일 것이다. 이 전선의 주요 공격군인 노빌랜드군은 벌써 소규모 교전에서 모조리 패배했다. 조악한 진격, 잘 계획된 소규모 격전, 연대 규모의 제병협동을 모두 시도했지만, 결국 노빌랜드의 장성들은 이젠 대규모 작전 말고는 이곳을 뚫어낼 방법이 없다는 것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