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종말이 우리의 곁을 찾아왔다.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이변.
그것은 우리의 평범하기 짝이 없던 나날의 끝을 알리는 소리이자, 예고 없이 찾아온 겨울이었다.
물론 너무 흔해빠진 얘기일지도 모른다.
종말이 찾아온다는 소리는 TV나 영화 속 음모론자들이 시시콜콜하게 떠들어대던 그런 흔한 가십거리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그렇지만 아무도 그게 우리 곁에 찾아오리라 생각한 이는 아무도 없었고, 나 역시 그러한 사람 중 하나였다.
그 날이 찾아오기 전엔 말이다.
눈을 천천히 떴다.
사방에서는 거대한 폭음과 찢어질 듯한 비명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모두 도망쳐!"
"대피소로 이동해!"
"엄마아아!"
하늘에서는 무수히 많은 폭탄들이 떨어지고 있다.
마치 이 땅에 벌레 한 마리도 남기지 않겠다는 듯, 무차별적으로 떨어지는 폭탄의 모습은 무섭다기보다 사람의 입을 떡 벌어질만큼 엄청난 위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