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특유의 쓴 맛이 지나고, 입 안 가득한 알콜향을 느끼고 있을 때 동료의 목소리가 들린다.
[와, 대단하다]
주당인놈이 웬일로 잔을 공중에 든 채,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다.
무슨 일이가 싶어 시선을 따라가보니, 고기집 중앙에 설치된 tv에서 미모의 앵커가 뉴스를 전하고 있었다.
[왜, 뭔 일인데?]
여전히 고개를 돌리고 있는 동료를 곁눈짓 하며, 고기가 타지 않게 뒤집어준다. 돌판 위로 지글지글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suicide(자살)기계 만든다네]소주를 입에 털어넣는다.
[그게 뭔데?] 고기를 뒤집던 집게를 돌판 옆에 두고, 소주병을 들어 빈 잔을 다시 채운다
[돈 받고 자살을 도와주는거 같은데]
[살기 좋게 만들어달라니깐, 죽기좋게 만들어주네 참.]
머리가 멍해지고, 몸의 감각이 무뎌진 느낌이지만 평소처럼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 방금 뉴스때문이라.
[그건만 마시고 일어나자, 내일 출근도 해야하는데]
[슬슬 가봐야겠네]
적당한 취기를 느끼며, 고깃집 밖으로 나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