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8일
달갑지 않은 하루라고 생각했었다.
잠시 일이 있어 내 자취방에서 하룻밤 묵고 가신다며 아버지가 오셨다.
귀찮음, 짜증, 답답함, 일여년만에 본 그 사람에게서 느낀 기분이다.
채 하루가 안되는 시간동안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할지 어떤 행동을 할지 충분히 예상 가능했기에 그랬을 것이다.
"왔나"
"학교가나?"
" 어, 언제 가는데?"
"보고 내일 새벽이나 다시 내려가야지"
"밥 있으니까 먹으면 된다. 내는 저녁 먹고 들어온다."
"그래"
통학버스는 갑갑했다.
평소보다 학생이 많지도, 버스가 천천히 가지도 않았다. 나는 그저 머리 위 히터를 끄며 갑갑함을 해소하려했다.
수업이 끝나고 평소 잘 가지않던 도서관에 갔다. 카페에 앉아 에스프레소를 한참이나 마셨다. 코인 노래방에서 노래도 불렀다.
편의점에서 콜라 한캔을 사서 마셨다. 벤치에 앉아 담배도 태웠다. 오락실에서 테트리스도 했다. 저녁은 먹지 않았다. 원래 잘 안먹는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