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아침 일찍 거실의 식탁에 모인 용사단원들은 오랜만에 기분 좋은 꿀잠을 잤는지 모두 밝은 표정이었다. 여전히 구름 낀 하늘이었지만 어젯밤 하루 종일 쏟은 덕분인지 비는 그쳤다. 비가 내리고 제법 쌀쌀해진 탓에 아침부터 모두 오들오들 떨며 두툼한 모직 외투를 입고 거실 벽난로에 불을 붙였다. 라윈은 하미르가 건네준 스릿즈에서 입는 두루마기 형태의 외투를 빌려 입었다.
“오늘 바로 움직이자는 의견이 나왔는데 디미트리 코브에 좀 더 머무르고 싶은 사람?”
따뜻하게 덥힌 보리 맥주를 입가심으로 홀짝이며 묻는 렌돌의 말에 식탁에 차려진 음식을 집어먹다말고 다들 렌돌의 얼굴을 올려 보았다. 딱히 누구의 의견인지 말하지 않았지만 라윈은 그게 어떤 의미인지 이미 알고 있었다.
“몸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페터가 약간 야윈 툴란을 보면서 걱정스레 이야기했지만 툴란은 자신을 걱정하는 페터에게 징그럽다는 듯이 비웃으면서 손사래를 쳤다. 삶은 콩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