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한 음악 소리와 함께 A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팔을 길게 늘어뜨리고 이리저리 몸을 움직였다. 뚜둑 뚝 뚜둑. 짧게 끊어지는 소리에 쓴 웃음을 짓는다.
몸을 풀고 A가 핸드폰을 꺼냈다. 일요일. 주말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요일이다. 금요일이나 토요일처럼 온전하게 놀 수만은 없는 날이다. 즐겁게 놀려고 하면 월요일이 눈 앞에 닥치고, 마냥 쉬려고 하면 아쉬움이 묻어 나오길 마련이다. A가 어깨를 으쓱했다. 그렇다고 일요일이 계륵처럼 애매한 요일은 아니었다. 비록 아쉬움은 남지만 그만큼 설레는 것이 일요일이다.
전동차가 도착하고 A가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이른 시간인데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지하철에 있었다. A는 한발짝 물러서 기다렸다가 전동차에 올라탔다.
A가 손잡이를 잡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한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전동차 안에 따뜻함이 흘러나왔다. 손을 꼬옥 잡고 웃고 있는 연인, 아이들과 놀러 가는 가족, 핸드폰을 들고 열심히 통화하는 사람들까지 모두 얼굴에서 행복이 묻어나오고 있었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