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튤립의 꽃말 알고 있어?”
꽃 가게 아주머니가 내게 얘기했다.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예전이라면 꽃말 따윈 전혀 알고 있지 않았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네가 내게 줬던 꽃, 그 의미를 찾아가며 나도 꽃말들을 찾았다. 너에게 전해주고 싶은 꽃말을 가진 꽃을 찾았다.
“알고 있어요.”
“알고 있었구나. 이거 누구 선물로 주는 거야? 여자애한테 주는 거야?”
아주머니가 방청 맞게 물어보았다. 살짝 짓궂은 질문이었지만 나는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네. 선물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애한테 줄 거에요.”
“어머 낭만적인 학생이네. 그 여자애 좋겠어.”
아주머니가 신났는지 웃으면서 꽃을 포장했다. 포장을 기다리며 눈을 굴리다 꽃집 끝자락에 라일락꽃이 보였다. 그러자 그동안 네가 내게 준 수줍은 고백. 그 꽃의 향기가 코끝을 스쳐지나갔다.
처음 너를 알게 된 것은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모두가 어색하고 서먹한 시기에 너는 조용한 아이였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