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스멀스멀 기어오르고 매미가 우렁차게 울던 여름 아침에 이씨는 눈을 비비며 깼다. 그 날 따라 일찍 일어난 이씨는 자리에서 일어나 팔을 뻗어 물을 한 모금 마신다. 왠지모르게 허전함이 들어 주위를 둘러보나 그의 모든 것은 그대로 그 자리에 있었다. 이씨의 부인과 그 아들인 종운, 종인과 딸인 윤지 그리고 그의 집 안 냉장고, 장롱, 신발장, 밥솥, 그리고 그 안에 밥까지 그대로였다. 하지만 그가 어딘가 허전한 느낌을 느끼는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그는 모른다.
이씨의 집에서 100키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최씨가 있다. 이씨가 출근을 하기 직전에 최씨는 눈을 뜬다. 최씨는 근처 학교에서 근무하는 국어교사다. 그는 자상하고 매너있으며 시간을 잘 지키는 모범 교사다. 아홉시 십분 전까지 도착하는 스케쥴에 맞춰 기상한다는 완벽한 스케쥴에 따라 눈을 떴지만 그는 어딘가 부족함을 느낀다. 마찬가지로 최씨의 부인과 그의 딸 최설과 아들 최준은 평소 그대로였고, 또 그의 집 모든 물건은 제자리에 있었다. 그럼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