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 중에서 가장 빠르고 인도적인 '안락사 약물'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그러니 잠시 갑옷을 벗어 주시겠습니까?"
"미안하지만 이 갑옷은 벗을 수가 없다. 그 거북이를 흡수한 뒤부터는 항상 내 피부처럼 붙어있더군."
찰스는 두려움의 상징인 대 마물 블랙마운틴을 거북이라 얕잡아 부르는 먼치킨의 오만함에 내심 감탄했지만 역시 겉으로는 아무런 내색 없이 대화를 이어갔다.
"그럼 주사류는 어려울 것 같으니 바로 다음으로 넘어가시죠."
찰스가 다음으로 소개한 것은 과거 마물이 나타나기 전 황금기에 만들어진 로스트 테크놀로지 중 하나인 '안락사 캡슐'이었다. 이 캡슐 안에 사람이 들어가면 고통을 느끼는 신경이 뇌에 고통을 전하기도 전에 가루 하나 남기지 않고 안에 있는 사람을 소멸시켜 버리는 무시무시하면서도 인도적인 기계였다.
"호오.. 신기하군. 그럼 들어가보지."
먼치킨은 자신이 죽는 것 따윈 두렵지 않다는 듯 한치의 망설임 없이 캡슐 안으로 들어갔다.
"좋습니다. 준비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