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디 높은 빌딩같은 건물들이 드문드문 있는 그 곳에는 작은 구형 건물들이 존재감에 질세라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그런 건물 사이 사이에 있는 콘크리트로 대충 포장한 길 위에는 나무 한 그루도 없었고 그런 삭만한 길에 작은 그림자 하나가 드리웠다 "밤"처럼 어두웠지만 높은 빌딩들의 불빛이 환하게 밝혀 의외로 선명한 그림자가 드리운 것이다.
그림자의 주인은 골목을 거니는 한 사람이다. 따뜻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얼굴을 포함한 온 몸을 검정색 천조가리로 여러겹 겹친 그 모습은 흡사 천으로 된 괴물과도 같았고 180정도 되보이는 큰 키와 바위처럼 벌어진 어깨가 그가 남자라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알려주었다. 주변에서 여러의미로 놀라며 충분히 수근거릴 것 같은 모습이지만 가끔 옆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그와 비슷하니 "이 곳"에서는 별로 희한한 모습이 아님이 분명하였다.
"오늘도 정말 피곤한 하루였어…"
덩치와 어울리지않는 약간 고음의 목소리를 가진 그는 그의 입으로 그렇게 중얼 거렸다. 그러다 아차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