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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따가운 햇살이 얼굴에 드리웠다. 눈을 게슴츠레 뜬 채, 오른손으로 햇살을 가렸다. 얇은 빛 한 줄기가 손바닥을 파고들었다. 으레 멍하니 빛을 바라봤다. 가슴이 터질 듯이 신기했다. 이 빛은 어떻게 통과한 걸까? 엄마라면 알고 있으시지 않을까? 방문을 열었다. 부모님이 낡은 소파에 앉아 TV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빠가 리모컨을 만지작거리며 채널을 바꿨다.
“엄마! 막 빛이 내 손을 통과해요!”
“음? 그게 무슨 소리니?”
엄마는 시선을 TV로 향한 채 곁눈질로 손을 바라봤다. 엄마의 어슴푸레했던 동공이 흔들렸다. 피부는 창백해지고, 볼은 자두처럼 빨개지셨다.
“여보! 제은이 손에 구멍이 생겼어요!” 엄마가 말했다.
아빠가 리모컨을 떨어트렸다. 리모컨이 건전지와 함께 나뒹굴고 있는데 내 손만 쳐다보셨다. 고개를 숙이며 얇은 눈을 크게 뜨셨다. 아빠의 입술이 애처롭게 떨렸다.
“빠....빨리 병원에 가야 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