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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랬죠?”
“그래.”
나는 장작으로 쓸 만해 보이는 나뭇가지를 집으며 대충 대답했다.
그 여자는 왜 그런 꼴을 당한 걸까. 그렇게 참혹한 꼴을 당할 이유가 있었을까? 조각조각 토막나버릴 그런 이유가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근데 지금 쯤이면 개강할 때 아닌가요?”
“… 휴학 중이라 괜찮아.”
“그런가요?”
그 MP3의 음성은 도대체 뭘 원하는 걸까? 우리를 모두 죽이려는 걸까. 그럴 거면 어젯밤 진작에 기회가 있었을 텐데. 이렇게 시간을 끌 이유가 있을까. 그것보단!
도대체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차라리 그냥 죽는 거라면 마다하지 않을 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상황, 아니 그런 참혹한 모습으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본능적인 두려움을 불러일으켜, 뇌리를 지배했다.
“그 섬에는 왜 가려고 하셨나요?”
“…….”
나는 소녀의 질문에 행동을 멈추고 침묵했다.
그 메시지. 그 때 보았던 그 메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