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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자 분은 누군가?”
“아. 방금 전에 여기로 들어왔습니다.”
나는 어느새 다가온 중년인의 질문에 대답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아직 주저 앉아있는 여자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자요.”
“아. 고마워요.”
그러고 보니….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한지혜에요. 그쪽하고 다른 분들은요?”
“저는 이호철이고, 이 분은 김주성. 저 남자는 그… 전태성입니다. 저희는 모두 배에 탔었던 사람인데, 혹시 기억나시나요?”
“… 대충은요.”
“일단 자리를 옮기지. 먹을 건 가져왔으니.”
“아. 그럼 등대 안으로 가죠.”
나는 김주성의 말에 동의하며 걸음을 떼었다. 그러고 보니 전태성이 들고 있는 나무상자가 보였다. 저게 창고에 있다던 그 상자인가. 그 상자를 든 전태성의 안색이 약간 어두워 보이긴 했지만, 그것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었기에 그를 지나쳐 걸어갔다.
“무슨 일 있었나?”
어느새 내 옆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