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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내려갈게!”
“네!”
두 명의 여자 목소리가 등대 안을 울렸다. 이런 모습을 보면 마치 일은 둘이 다 한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빈손으로 계단을 내려가는 소녀를 뒤따라 2층에서 찾은 계산기와 지도를 가지고 내려갔다.
잠시 후, 위에서 계단을 내려오는 신발 소리가 들렸다. 아까 얼핏 들었던 하이힐 소리가 나지는 않았다. 하이힐을 벗은 건가?
어느새 위에서 내려온 남자가 내려왔다. 한 손에는 공구상자를 들고 있었고, 뒤를 따라온 여자의 손에는 007가방이 보였다. 남자는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래층엔 뭐가 있었습니까?”
“지도랑 펜, 책, 계산기 정도... 그쪽은 그 공구 상자랑 그 007가방인가요?”
“거기에, 저 슬리퍼랑, 다이어리, 노트. 그리고... 아. 쪽지도 하나 있습니다.”
남자가 주머니를 뒤지더니 종이 한 장을 꺼냈다. 쪽지 모양으로 접혀있는 종이였다. MP3가 있는데 굳이 쪽지를 남긴 이유가 뭐지? MP3로도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